'야차' 박해수./사진제공=넷플릭스
'야차' 박해수./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박해수가 미국 시상식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15일 넷플릭스 영화 '야차' 배우 박해수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박해수는 블랙 팀을 감시하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8일 공개된 '야차'는 공개 이틀 만에 전세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야차'까지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박해수는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전부터 '기생충', '미나리' 등 좋은 작품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야차'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오징어게임' 주연 배우로서 미국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그는 "처음에는 낯설고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었다"며 "이정재, 정호연 배우가 상을 받을 때 옆에 있었는데, 이루말할 수 없이 기뻤고 감사했다. 너무 행복하더라. 나는 아직도 그 자리가 편하지는 않다. 어색하지만 사명감으로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박해수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나란히 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묻자 박해수는 "내가 연극 '프랑켄슈타인'에서 크리처 역할을 한 적이 있는데,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영국에서 같은 크리쳐 역할을 했다. 내가 낯을 가려서 먼저 사진 찍자고 못하는데 '나도 크리처 역을 했다'며 먼저 말을 걸었다. 놀라면서 포옹하더니 '너가 더 잘했을 것 같은데?'라고 해줬다. 너무 멋있고 좋아하는 배우라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국에 잠깐 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준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런데 저는 안 좋아하더라고요. '오징어게임'에서 악역인 줄 알고. 하하."

박해수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2021년은 나한테 축복받은 해였다. 아이도 낳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해라 감당할 수 없을만큼 행복했다. 미국도 처음 가보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글로벌 스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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