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유연석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유연석이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에서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의 주인공 유연석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유연석은 전대미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진호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영어는 여행 다닐 때 쓰는 정도였는데. 영어로 주로 연기를 해야 했다. 당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화상 영어 회화를 수강하고 있었다. 원어민 선생님들을 타임별로 바꿔가며 컨택해서 할 수 있는 화상 영어 수업이었다. 교재 대신 대본을 가지고 선생님들에게 '이렇게 해보면 어떠냐', '제대로 들리냐', '감정이 느껴지냐' 등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극 중 프랑스어 대사에 대해서는 "프랑스어는 대본에 준비돼 있던 대사는 아니었다. 프랑스 국적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조금 더 이해하고 언어도 배워갈 시간들이 생기지 않겠냐고 제가 감독님에게 제안했고, 프랑스어 대사들이 조금씩 생겨났다. 감독님이 친절히 발음을 설명해주셨고 스태프들 중에도 프랑스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에게도 발음을 물어보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어로 하는 대사가 많아서 그 부분을 특히 신경 썼다. 영어를 읽어내는 것보다 그 감정과 상황이 전달돼야 하는데,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게끔 내가 불편하지 않게 대사들을 할 수 있을까 신경 쓰이다 보니 대사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한국에서 평범한 공간이나 음식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촬영했던 곳이 동작대교였던 것 같은데, 올가가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하더라. 프랑스에서 오셨는데 우리는 프랑스 센강 야경을 생각하지 않나. 못지않게 한국 야경도 환상적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사실은 한국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고 처음 오는 분들에게도 그렇게 느껴질 텐데, 우리는 잊고 지내지 않았나 생각했다. 감독님의 시선으로 새롭게 한국을 봐주는 게 새로웠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자신에게 이 영화의 의미에 대해 "글로벌 디딤돌, 해외 스태프들과 작업할 기회가 있다면 더 하고 싶다고 느꼈다. 시작점이 될 수도 있겠다"고 짚었다. 이어 "해외 스태프들과 작업하면서 재밌었다. 코로나 이전에 '새해전야'를 아르헨티나에서 작업할 때도 해외 스태프들과 하는 게 재밌었다. 쓰는 장비, 언어, 음식은 다르지만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다보니 동질감, 재미를 느꼈다"며 "기회가 있으면 많이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면서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였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형사 진호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가 한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을 공조 수사하며 충격적 전말을 알게 되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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