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의' 배성우, 복귀 예정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 확정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 10개월 만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매진할 것"
배우 배성우./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배성우./ 사진=텐아시아DB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 벌금 700만원을 내고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배성우가 벌써 돌아온단다. 약식 명령 판결을 받은 지 불과 10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대한민국 법이 '잠재적 살인'이라 일컽는 음주운전을 범했는데도 '초범'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 했지만, 대중도 같은 마음일까.

지난 23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텐아시아에 "배성우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가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도 자숙 중이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매진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피아노 천재인 전학생이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스러운 음악을 연주하던 여학생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대만 원작에서 주걸륜이 연기한 상륜은 도경수, 계륜미가 맡은 샤오위는 원진아가 연기한다. 또 청의 역에는 신예은이 캐스팅 됐다. 배성우는 도경수의 아버지이자 선생님 역할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배성우가 '더킹' 한재림 감독 첫 드라마 '머니게임'에 류준열과 함께 캐스팅 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류준열, 배성우 모두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우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가진 뒤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 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배성우는 지난 2월 재판부로부터 벌금 700만 원 약식 명령을 받았다.

앞서 배성우는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tvN 드라마 '라이브'부터 영화 '변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까지 주연으로 거듭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TEN피플] '음주운전' 배성우, 벌써 복귀? 대중은 솜방이를 들고 있지 않습니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에는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촬영중이었다. 권상우와 투톱 주연으로, 한창 존재감을 과시할 때였다. 그러나 해당 사건으로 '날아가 개천용'은 이례적으로 3주 결방 했고,배성우의 소속사 대표 정우성이 긴급 투입 돼 급한 불을 끄면서 어렵사리 작품을 마무리 했다.

민폐였다. 한 순간의 실수라 하기엔 어림없는, 공인으로서 더더욱 하지 말았어야 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었다.

영화에도 민폐가 이어졌다. 배성우는 명장 강제규 감독 신작 '1947 보스톤'에서 주역 남승룡 역할을 맡아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애초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던 이 영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봉을 미뤘다. 코로나19가 아니였다면 어땠을까. 큰 사고를 친 배성우 탓에 개봉일을 쉽사리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했을 것이다. 투자배급사 콘텐츠 난다긴다에 따르면 '1947 보스톤'은 내년 개봉한다.

배성우와 정가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출장수사' 또한 코로나19와 맞물려 개봉일을 잡지 못했는데, 음주운전으로 자숙하고 있는 배성우를 두고 공개 시점을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우의 복귀 결정에 따라, 그는 내년 현장에서 영화를 찍을 것이며 출연작도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우로서 그의 연기력을 인정 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음주운전을 행하고도 너무 빠른 복귀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음주운전의 경우 인명피해가 없고 초범일 경우 대부분 약식기소 처분을 받는다. 음주운전 처벌이 이전보다 강화 됐다고 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음에도 '초범'이라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법은 솜방망이 처벌을 했고 배성우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이 들고 있는 방망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음주운전' 꼬리표는 쉽게 떼어지지 않을 것이다. 깊은 반성과 진실된 마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복귀를 하더라도 대중에게 따끔하게 혼날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것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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