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디오 무비
프로파일러役 이제훈 "'시그널'과 또 다른 매력"
문채원 "청취자들 상상력 더해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
강신일 "하나의 음악처럼 느껴지길"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배우 이제훈과 문채원이 보는 영화가 아닌 듣는 영화, 오디오무비 '층'으로 돌아왔다. 배우들은 '청각적 자극'에 집중한 영화가 더 높은 몰입감을 끌어낼 것이라 자신했다.

16일 오디오 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임지환 감독과 배우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정준하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참했다.

'층'은 프로파일러와 경찰이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계속되는 무광빌라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디오 무비 시리즈다. 이에 대해 임지환 감독은 "긴장된다.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잘못하면 실망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기대감을 주는 배우들과 작업하게 됐지 않나. 자나 깨나 이 작품 생각만 했다. 청취자들의 만족감을 채워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 임지환 감독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 임지환 감독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바이브라는 플랫폼이 갖고 있는 힘이 있다. 오디오 콘텐츠가 다양화, 다각화돼 있다. 최초의 오디오 무비 등을 제작하는 독창성 있는 플랫폼이다. 이러한 한 걸음이 파생되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파트너가 되기에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목에 대해서는 "'층'은 원래 부제였는데, 층간소음을 축약시킨 의미였다. 프로파일링이 원제가 아닐까 싶다. '해리포터'처럼 부제를 달며 시리즈로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디오무비라고 하더라도 생소하실 거다. 비주얼이 없다는 게 걱정되는 포인트였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사운드효과가 120분 동안 몰아치게 되고, 사운드효과가 1초의 잔상이었던 비디오를 커버하게 되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장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이제훈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배우 이제훈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이제훈은 소리를 단서로 범인을 추적해가는 프로파일러 강호 역을 맡았다. 최근 영화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통해 감독으로도 데뷔한 이제훈은 "이런 최초의 시도가 놀라웠다. 도전적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건 창작자로서 흥분되는 일이다. 선례가 없으니 시행착오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밀어붙여서 나가는 모습이 감독의 시각으로 볼 때 멋있고 자극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는 비주얼적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목소리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온전히 눈을 감고 모든 것들을 상상하며 만들 수 있다는 게 도전이면서도 재밌었다.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들을지 궁금증도 생겨서 큰 고민 없이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제훈은 "이번에 제 새로운 모습을 저도 기대한다. 기존에는 영상으로 연기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목소리로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취자들이 상상을 많이 하면서 들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내 목소리에 조금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과거 드라마 '시그널'에서 프로파일링하는 형사 박해영 역을 맡은 바 있다. 이제훈은 "그 때와는 또 차별점 있다"며 "두 인물의 임무는 비슷할 수 있는데, '시그널' 박해영은 치기 어린 면도 있고 너무 뜨거운 열정 때문에 실수도 해가며 성장하는 캐릭터다. '층'의 강호는 풍부한 경험과 냉철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 저는 연기하며 두 캐릭터의 뜨거움과 차가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배우 문채원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배우 문채원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문채원은 정의로운 경위 신지호를 연기했다. 문채원 역시 오디오무비라는 "새롭게 선보이는 형식의 드라마이고 새로운 도전이라 마음에 들었다. 함께한다는 게 기분 좋다. 청취자들이 소리를 들으며 상상력을 더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오디오로만 전달되는 작품이라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보다 소리에 더 몰입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는 점이 시너지를 발생시키겠다 싶었다. 또 층간소음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되고 있지 않나. 이런 점들이 매력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문채원은 신지호 캐릭터 연기에 대해 "이성적이고 차분하고 침착한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 따뜻한 면도 있지만 이성적인 모습을 강조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평소 성격을 묻자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며 웃었다.
배우 문채원(왼쪽), 이제훈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배우 문채원(왼쪽), 이제훈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이제훈과 문채원은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제훈은 "많은 분들이 저희 둘이 첫 만남이라고 알고 계시지만 10년 전에 청룡영화상에서 같이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 트로피를 받고 수줍게 인사했다"며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 만나 신기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신인상을 받은 뒤로도 영화 시사회 뒤풀이 자리에서 만나서 꼭 같이 작품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만나게 돼 반가웠으나 아쉬움도 있었다. 얼굴이 함께 나오는 걸 기대하는 팬들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다음이 또 있지 않나"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 강신일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배우 강신일이 16일 열린 오디오무비 '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바이브
강신일은 무광빌라 경비원으로 분했다. 강신일은 오디오무비라는 장르에 대해 "처음에는 의아했다. TV가 보급이 잘 안 됐던 시절에는 주로 라디오를 듣지 않았나. 라디오 드라마를 식구들이 귀를 쫑긋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시대에 이런 오디오 영화가 될까 싶어서 궁금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에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멋져서 실사로 찍어도 될 텐데 싶었다. 그리고 감독을 만났는데 저 사람 배우 아닌가 싶었다. 이런 궁금증들이 모여서 이건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강신일은 최근 오디오 콘텐츠의 인기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MZ세대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걸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작품은 시각적 자극을 던져주진 않지만 소리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더 심도 있고 몰입하게 만들다. 이런 점들이 오디오 콘텐츠가 더 각광 받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강신일은 "배우들의 연기와 효과음 등이 하나의 음악처럼 들렸으면 좋겠다. 청취자들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스스로 만들어내게 하는 오디오 무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층'은 오는 27일 네이버 바이브에서 공개되며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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