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인서트》
'유체이탈자' 윤계상·'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스크린 맞대결
'범죄도시' 장첸 역으로 주목받았던 윤계상
'유체이탈자'서 '범죄도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 연기

손석구, 개봉 예정작 '범죄도시2'의 새로운 악역
'연애 빠진 로맨스'로 발칙+아찔 현실 로맨스 연기
영화 '유체이탈자'와 '연애 빠진 로맨스'가 11월 24일 개봉했다.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CJ ENM
영화 '유체이탈자'와 '연애 빠진 로맨스'가 11월 24일 개봉했다.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CJ ENM


《김지원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수요일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688만 명을 모은 흥행작 '범죄도시' 시즌1과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은 개봉 예정작 '범죄도시' 시즌2의 악역들이 이번 연말 서로 다른 장르로 스크린에서 맞붙게 됐다. 배우 윤계상과 손석구의 이야기다. '범죄도시'라는 연결고리를 가진 두 배우 중 이번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될지 주목된다.

24일 영화 '유체이탈자'와 '연애 빠진 로맨스'가 동시에 개봉했다. '유체이탈자'는 윤계상 주연작으로, 기억을 잃은 국가정보요원이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며 자신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추적 액션이다. 손석구는 전종서와 함께 로맨스 코미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데이팅 어플로 만난 남녀의 현실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유체이탈자'에서는 주인공 강이안(윤계상 분)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이 치밀하고도 속도감 넘친다. '바디 체인지'라는 판타지적 요소는 이미 많은 작품들에서 사용된 것이지만 맨손 타격, 총기, 카체이싱까지 시원한 액션신들과 적절히 버무려져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욱이 '유체이탈자'는 '범죄도시' 제작진과 '범죄도시'로 장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든 윤계상이 한 번 더 의기투합한 작품.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은 악랄하고 비열한 분위기, 무자비한 액션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완전히 새롭게 평가 받았다. 이번 영화 '유체이탈자'에서 윤계상은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액션을 선보이며 '범죄도시'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 윤계상(왼쪽)과 손석구.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CJ ENM
배우 윤계상(왼쪽)과 손석구.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CJ ENM
'유체이탈자'가 강렬한 액션 쾌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면 '연애 빠진 로맨스'는 아찔한 현실 연애담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15세 관람가지만 19금 수위 오가는 발칙함과 당돌함으로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손석구는 일도 사랑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30대 우리(손석구 분)의 지질하고 어설픈 모습을 리얼한 생활 연기로 풀어냈다. 상대역 전종서와는 극 중 썸 타는 남녀의 그린라이트 순간들을 능청스럽고 거침없이 그려냈다.

손석구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영화 '뺑반' 등에서는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츤데레 매력으로 극에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탄탄한 기본기에 친근한 모습으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간다.

손석구는 내년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2'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극악한 인물 강해상 역을 맡았다. '범죄도시' 1편에서 마동석과 대립하는 인물이 윤계상이었다면 2편에서는 손석구인 것. 2편에 새롭게 합류한 그는 이미 드라마 '마더', '슈츠' 등을 통해 잔인하고 냉혹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악역 배우'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이렇게 '범죄도시' 1편과 2편에서 나란히 악역을 맡은 두 사람이 맞붙게 된 상황. '유체이탈자'의 윤계상, '연애 빠진 로맨스'의 손석구 중 일단 승기를 잡은 건 윤계상이다. 예매율에서 '유체이탈자'는 1위(20%), '연애 빠진 로맨스'는 4위(11%)로, '유체이탈자'가 앞서고 있는 것. 여기에는 코로나 시국에 극장 관객들이 로맨스물보다 액션물에 좀 더 호감을 보인다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오락성 높고 킬링타임용 무비를 더 찾고 있는 것. 하지만 '연애 빠진 로맨스'가 무겁고 진지한 멜로가 아닌 유쾌하고 경쾌하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은 '유체이탈자'의 승리를 예단할 수는 없는 이유다. '범죄도시' 악역들의 흥미로운 대결 구도에서 마지막에 웃게 될 이는 누가될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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