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왼쪽), 이유영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배우 박희순(왼쪽), 이유영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배우 박희순, 이유영이 애플TV+ '닥터 브레인'으로 OTT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10일 애플TV+ '닥터 브레인'에 출연한 배우 박희순, 이유영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유영은 아들이 죽은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고세원(이선균 분)의 아내 정재이를 연기했다. 박희순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강무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최근 넷플릭스 '마이네임'에도 출연한 바, 넷플릭스와 애플TV+라는 OTT 환경을 모두 경험했다. 박희순은 "우연치 않게 두 작품에 다 캐스팅됐고 코로나로 인해 OTT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두 작품을 (다른 OTT플랫폼에서) 연달아 선보이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는 방식의 차이가 있는 거지 배우 입장에서 연기하는 데 다른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점이 있었다면 영화 감독이 드라마 스태프들을 쓴다든지, 드라마 감독이 영화 스태프들을 쓴다든지, 크로스오버가 돼가고 있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부족한 걸 영화 쪽에서 채우고, 영화에서 필요한 걸 드라마 쪽에서 가져가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아직 과도기이긴 하지만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고 그 현장이 OTT 플랫폼이 되고 있다. 계속 변화와 시도들이 늘어날 것 같다. 더 체계화되고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유영은 오는 17일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극장 관객들도 찾아간다. 이유영은 "두 작품으로 극장 개봉과 OTT 공개를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다. 코로나 시대가 와서 OTT로 많이 전화됐는데 이제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니 극장에도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캐릭터 모두 재밌었는데, 다른 재미였다. '장르만 로맨스'는 코미디라서 현실에서 노는 기분으로 촬영했다. 꾸밈없이 밝고 허당에 4차원적인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기분이 항상 좋았다. '닥터 브레인'을 촬영하면서는 깊이 있고 섬뜩한 연기도 해야하고 연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감독님, 선균 선배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하면서 현장에서 만들어갔고 많이 배웠다. 연기를 하는 재미가 있었다. 매번 촬영장 가는 게 설렐 정도로 기대됐고 많이 배우고 남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닥터 브레인'은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천재 뇌과학자가 뇌동기화 기술을 이용해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지난 4일 애플TV+에서 1회가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