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김지운 감독이 11월 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애플TV+ '닥터 브레인' 프레스 데이와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애플TV+


김지운 감독이 애플TV+ '닥터 브레인'로 처음 경험한 드라마 현장이 영화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10일 애플TV+ '닥터 브레인'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김지운 감독은 "분량과 시간의 압박이 있었다. 똑같은 시간 내에 영화는 두 시간짜리 하나의 이미지와 서사를 만들었다면 (한 편당 1시간짜리 6부작인) '닥터 브레인'은 영화를 만드는 공정의 3배를 해야하는 거였다. 단순히 계산해도 하루 촬영을 영화 할 때보다 3배를 더 찍어내야 한단 거였다. 분량 압박과 시간 압박에 큰 저항감과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리즈물이니까 한 편의 이야기로 완성을 지으면서도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위 말하는 떡밥을 만드는 게 어려웠다. 엔딩의 감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의 이야기를 완성하면서도 다음편을 기대하는 게 만드는 게 주요한 고민이고 주력점이었다. 그런 것들이 재밌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 작업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는 창작자 고유의 인장이나 무드 같은 것에 치중했다면 드라마는 좀 더 이야기의 전달성을 완성하려고 했다. 환경의 차이도 내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 작품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느낌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은 긍정적 측면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종합 예술 현장이고, 연기, 촬영, 조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온다. 이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까지 조금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그런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을 때 최상의 결과가 나오고 아티스트들은 그렇게 자기실현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는 영화보다는 조금 더 빨리 중요한 걸 판단하는 것 같다. 전쟁터에 나간 야전 사령관처럼 빨리 결정을 하고, 그런 데서 오는 활력과 활기가 드라마 현장들이 좀 더 있다. 그래서 드라마의 호흡이 좀 더 탄력적인 것 같다. 배우들은 영화보다는 빠르고 기존 드라마들보다는 여유로운 게 '닥터 브레인' 현장이라고 하더라. 배우들은 이상적인 속도라고 했고, 저도 몇 개월 촬영하고 패턴에 적응되면서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닥터 브레인'은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천재 뇌과학자가 뇌동기화 기술을 이용해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지난 4일 애플TV+에서 1회가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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