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어나더 레코드' 신세경-김종관 감독./ 사진제공=시즌
다큐 영화 '어나더 레코드' 신세경-김종관 감독./ 사진제공=시즌
모두가 아는 배우 신세경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세경과 김종관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의해 만들어진 다큐 영화 '어나더 레코드'다.

22일 오전 '어나더 레코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맡은 가운데 신세경과 김종관 감독이 참석했다.

'어나더 레코드'는 배우 신세경이 평범한 일상 속 다양한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발견한 요즘 취향과 관심사를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다큐멘터리인데 찍어 놓고 보니까 영화 한 편 찍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큐와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면도 있었던 것 같다"라며 "배우 신세경이 여러 낯선 사람들을 만나서 듣고,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배우 안에 있는 가치가 드러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세경은 "작품의 취지가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함께 하는 작품이라 믿고 참여할 수 있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필요한 시기였다. 늘 했던 작업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해 봐야 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세경은 "진실된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제가 의외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분들과 나누는 대화를 즐길 줄 알더라. 스스로 낯선 곳이 두렵다고 생각해 왔는데 모험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작품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앞으로 종종 새로운 시도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어나더 레코드' 신세경./ 사진제공=시즌
'어나더 레코드' 신세경./ 사진제공=시즌
신세경은 8살 나이에 서태지 솔로 앨범 포스터 모델로 데뷔했다. 당시 '서태지 소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경림은 이를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좋아했다. 김 감독은 "저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열심히 봤다. 저한테도 추억이 많고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라며 "영화 '타짜'를 보면서 신세경의 스타일 등 여러면에 호기심이 생겼다.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큐를 함께 할 줄 몰랐다"고 했다.

또 김 감독은 "다큐라는 장르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 않나. 배우의 매력과 장점을 충분히 느끼고 작업했어야 했다"라며 "신세경 배우가 연기 하는 모습, 유튜브를 찍는 걸 보면서 제가 가진 호기심이 있었다. 배우로서 살지만 일만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그 외에 본인이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이를 다큐로 다뤄보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세경은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 연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담기는게 신기했고 새로울 것 같았다.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신세경의 일상이 담기는 곳은 주로 서촌이다. 김 감독이 서촌을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 그는 "신세경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혼자이지 않나.혼자 해야될 게 많은데, 마음 편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대역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다가 제일 먼저 떠오른 장소가 서촌이다"라며 "제가 그 근방에 살아서 애정도 있지만, 신세경이 균형과 안정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저도 이번에 찍은 장르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균형과 안정 줄 수 있는 곳이 필요했고 그 곳이 서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신세경도 "저는 정서적으로 빠른 변화나 호흡을 힘들어 한다.서촌의 템포는 제 정서와 잘 드러맞았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서촌의 카페, 칵테일바, 책방, 레스토랑 등의 장소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배우는 역할 안에서 자기 감정을 솔직히 보여주지만 그 외에는 방어적이다. 그런 부분에서 취향을 알아야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취향과 행복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더 깊은 얘기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신세경의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 신세경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가 뭐냐'는 질문에 "강아지를 포함해 가족, 친구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신세경의 취향, 김종관 감독의 호기심…도전! 리얼 다큐 영화 '어나더 레코드' [종합]
이에 박경림이 "함께하는, 살아서 숨쉬는 모든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신세경은 "저는 혼자서는 못 살 것 같다. 좋은 걸 보고 누릴 때 혼자하는 건 감흥이 덜하다. 무언가를 보고 놀랄 때 같이 놀라고, 재미있는 걸 같이 봐야 더 재미있다.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신세경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만든 결과물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라며 "빵 만드는 걸 좋아한다. 촉감 놀이 하는 것 처럼 조물조물 반죽 만드는 것도 좋다. 흥미로운 취미다"라고 했다. 아울러 "가장 큰 활력소는 강아지"라며 웃었다.

신세경은 "과정과정이 신기했다. 설레기도 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감독님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대문에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부담없이 편하게 임했다"라고 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세경의 리얼한 일상은 28일 KT OTT '시즌'에서 공개되는 '어나더 레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