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조진웅./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조진웅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심사하게 된 것과 관련해 소신을 밝혔다. 또한 배우를 넘어 OTT 제작에 뛰어들 계획을 밝혀 시선이 쏠렸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비프힐 2층 강의실C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조진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조진웅은 "지난 6일 개막식에 참석했다. 저는 현장에 관객들이 있을 줄 몰랐다. 최근 열린 영화제나 시상식이 비대면으로 진행 돼,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관객들을 보면서 솔직히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부산에서 연극을 했고, 모든 연기의 자양분이 이곳에 있다. 여기서 관객을 만나니 제가 사는 이유를 찾은 것 같아 또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조진웅은 심사기분에 대해 "선배들이 해왔던 것에 누가 되지 않게 심사숙고 하려고 한다. 별다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성을 가지고 영화를 즐기려고 한다. 원래 남의 영화 평가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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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진웅은 배우로서 덕목이 '진심'이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진심은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그 진심이 다가오는 배우가 있을텐데, 작품마다 그런 배우가 나타난다면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화와 함께 심사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두 사람의 생각차이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엄정화 선배와 영화 작업을 같이 했고,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의견차이가 난다고 해도, 각자가 지닌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야기가 가능한 부분이다. 보는 눈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조진웅은 0TT 제작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OTT라는 플랫폼으로 당연히 넘어가는 시기가 된 것이다. 팬데믹으로 빨리 당겨진 것 뿐"이라며 "저 또한 OTT를 개발 중이다. 제작도 준비 중이며 장편도 준비하고 있다. 멍청하게 사과가 떨어지길 기다리기 보다 능동적 성향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징어 게임' 'D.P.' '킹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이 가진 콘텐츠의 힘이 이젠 남달라졌다. 저같은 신인감독, 꿈나무에게는 귀감이 되는 일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올해의 배우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한국 장편독립영화들 중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녀 배우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조진웅과 엄정화가 위촉됐다.

조진웅, 엄정화는 오는 15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넨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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