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X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스페셜 대담./ 사진=네이버 나우 캡처
봉준호 감독X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스페셜 대담./ 사진=네이버 나우 캡처
봉준호 감독이 홍상수 감독을 소환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대담이 펼쳐졌다.

이날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봉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겠다. 만약에 이자리에 홍상수 감독님이 계셨다면 에릭 로메르 감독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본인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오늘 상영했던 '우연과 상상'을 보면서 에릭 로메르 감독의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제게 실제 스승이지만 에릭 로메르 감독은 가공의 스승이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감독, 에릭 로메르는 흉내내고 싶은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홍상수 감독님도 너무 좋아한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를 보면서 현대의 거장이라고 느꼈다"라고 했다.


부산=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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