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조준원 기자
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조준원 기자
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오프라인 개막식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텐아시아와 만나 "1차 관문은 문제 없이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허 집행위원장은 "어제(6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끝났다. 자칫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지 않나. 역시나 제일 걱정 되는 부분은 방역이었다. 방역 지침을 준수 했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 집행위원장은 "방역을 지키면서도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를 냈다는 점에서 지금으로서는 다행이다"라며 "계속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스스로 잘 됐다, 성공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1차 관문은 문제 없이 넘은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허 집행 위원장은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좋은 영화를 만나고, 보고 싶던 영화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영화를 만나는 건 관객 개개인이 필사적으로 애쓰셔야 하고. 그 외에 영화인들의 만남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라며 "영화인을 만날 횟수는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이 역시 방역이 최우선이다. 야외 행사인 관객과의 대화, 오픈 토크 등을 진행할 때도 철저하게 출입체크, 동선 체크를 할 것이다. 또한 외곽에 많은 분들이 모여서 운집하는 상황도 막을 것이다. 칸막이 치고 차단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 집행 위원장은 "저희들 사이에서는 개막식이 끝나면 반이 끝난다고 말한다. 개막식에서는 사고의 잠재성이 곳곳에 잠식해 있기 때문이다. 개막식이 무사히 끝났으니 이제 관리를 잘하는게 숙제다. 방역에서 문제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대비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6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2년 여 만에 레드카펫 퍼포먼스가 펼쳐져 화제가 됐다. 톱스타들이 노마스크로 당당하게 레드카펫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애초 1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야외 무대 객석은 거리두기를 시행해 절반의 관객만 입장 시켰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70개국 223편이 상영되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63편이다. 개막작으로는 최민식 박해일이 출연하고 임상수 감독이 연출한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매염방'(연출 렁록만)이 선정 됐다.

부산=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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