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징역 3년 선고
영화 '위대한 개츠비'와 비슷한 삶…'위대한 승츠비'로 불려
'위대한 개츠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파티와 불법 사업 뒤 파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승리./ 사진='위대한 개츠비' 포스터, 텐아시아DB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승리./ 사진='위대한 개츠비' 포스터, 텐아시아DB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영화 관련 이슈와 그 안에 숨겨진 1mm,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수도 있는, 영화 관련 여담을 들려드립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삶을 꿈꾸었던 승리가 '개츠비'의 운명처럼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팬들은 언젠가 승리가 다시 우뚝 설 그날을 학수고대할 것을 다짐한다."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팬들이 "우리들의 영원한 '승츠비' 승리에게"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의 성명문을 냈다.

앞서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특수폭행교사, 횡령, 상습도박, 외국환거래 위반 등 무려 9개 혐의를 받았고, 1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인정했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지난 12일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게 징역 3년,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언 했다. 또한 성범죄 관련 신상정보등록과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앞서 2016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수많은 여성들을 세워 놓고 파티를 즐기는 승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의기양양한 그의 모습을 두고, 팬들은 물론 여러 방송에서 그를 '위대한 승츠비'라 칭했다. 빅뱅 멤버들 또한 "승리가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푹 빠져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리는 영화처럼 살았다. 영화와 현실을 구분 짓지 못하고, 마치 자신이 '개츠비'인냥 살다가 결국 파국을 맞이했다.
'위대한 개츠비' 스틸컷./
'위대한 개츠비' 스틸컷./
승리가 푹 빠져 살았던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3년 개봉한 작품이다. 도덕이 해이해지고 불법이 난무하고, 재즈가 유행하던 1922년 뉴욕을 배경으로 부자들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랑에 대한 환상과 배신 속에 타락해 버린 꿈을 그린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비밀에 싸인 백만장자 파티광 '제이 개츠비' 역할을 맡아 열연, 디카프리오 '제2의 인생작'이라 불릴 정도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개츠비의 여인 데이지 역은 캐리 멀리건, 모든 인물을 지켜보는 관찰자인 닉 캐러웨이 역은 '스파이더맨'을 통해 관객에게 익숙한 토비 맥과이어가 맡았다.

1922년 뉴욕 외곽에 살고 있는 닉 캐러웨이는 호화로운 별장에 살고 있는 이웃 개츠비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는 개츠비는 베일에 싸인 백만장자다. 개츠비는 토요일마다 수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호화로운 파티를 연다.

이 파티에 초대 받은 이후 개츠비와 우정을 쌓게 된 닉은 자신의 사촌 데이지와 개츠비가 옛 연인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당시 데이지는 가난한데다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를 지우고, 부유한 톰 뷰캐넌(조엘 에저튼)과 결혼한 상태였다.

하지만 데이지의 남편 톰은 정비공의 아내(아일라 피셔)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때마침 개츠비와 재회하게 된 데이지는 잊혀졌던 사랑의 감정을 되살린다.
[노규민의 씨네락]법정 구속 승리가 꿈 꾼 '위대한 개츠비'[TEN리뷰]
개츠비는 왜 시도때도 없이 파티를 즐겼을까. 돈과 신분의 차이 때문에 잡지 못했던 '데이지'를 갖기 위해서였다. 조직 폭력배 두목과 손을 잡고 술을 밀수하는 범죄까지 저릴렀고, 그렇게 돈을 모아 파티를 열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아메리칸드림과 물질주의의 충돌, 그 괴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츠비는 경제 호황 속에서 호화롭고 무절제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하지만 그에게는 사랑하는 데이지를 되찾겠다는 이상적이고 순수한 목표가 있었다. 향락에 빠져 파티로 나날을 보내는 상류층과, 자신을 택하지 않았던 여자를 다시 자기 것으로 돌려놓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하겠다며 자수성가한, 한 남자를 담아낸 작품이다.

개츠비에게 돈은 그저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와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불법'을 불사하고 돈을 벌었다.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개츠비는 결국 '꿈'을 잡지 못하고 살해 되며 파국을 맞았다.

이런 '개츠비'에 빠진 승리는 라맨, 클럽 등 다양한 사업을 벌렸다. '개츠비'가 조직 폭력배와 손을 잡고 불법 사업을 한 것처럼, 승리 또한 성매매 알선, 성매매 등 불법 사업으로 돈을 모은 혐의가 드러났다. 개츠비처럼 잘나가던 승리도 그렇게 몰락해 가고 있다.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라디오스타'부터 '나 혼자 산다' '미우새'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린 나이에 이런저런 사업을 벌려, 능력있는 인물로 비춰지고 자신이 열심히 하는 만큼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승리. 그가 잡고 싶었던 '꿈'은 뭘까. 그에게 돈과 명예란 무엇일까.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빠져 살던 승리는 개츠비가 맞이한 허무한 결말처럼, 자신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까.

승리는 2019년 1월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뒤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빅뱅에서 탈퇴하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지난 12일 9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승리는 육군 55사단 군사경찰대 미결수 수용실에 수용됐다.지난해 3월 입대해 다음달 만기 전역 예정인 승리는 1심에 항소할 경우 전역이 보류되며, 군사법원에서 2심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양측이 일주일 내 항소하지 않아 1심 재판이 확정되면, 승리는 강제 전역처리되며 민간 교도소로 이송돼 복역하게 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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