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첫 공포물 "힘들었지만 보람돼"
김소혜 "평소 겁 많은 성격"
스크린X 총괄 CP "기존 공포물과 차원 달라"
배우 이정형(왼쪽부터), 김소혜, 홍진기, 김강우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배우 이정형(왼쪽부터), 김소혜, 홍진기, 김강우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한국 영화 최초로 4DX, 스크린X 포맷으로 동시 제작된 '귀문'이 관객들과 만난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번 영화의 강점을 "체험형 공포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문'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심덕근 감독과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그리고 스크린X 제작 총괄을 맡은 오윤동 CP가 참석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공포 영화. '귀문'은 기획 단계부터 2D와 스크린X, 4DX 버전을 동시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다.
배우 이정형(왼쪽부터), 김소혜, 심덕근 감독, 홍진기, 김강우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배우 이정형(왼쪽부터), 김소혜, 심덕근 감독, 홍진기, 김강우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심 감독은 "2D라는 전통적 상영방식은 관객들이 심도 깊게 집중할 수 있는 포맷이라 생각했다. 스크린X, 4DX는 집중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순간적인 몰입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놀이기구를 타듯이 그 공간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스크린X 촬영팀을 따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 CP는 "이전에는 후반 CG로 작업을 많이 했는데 ‘귀문'은 CG가 일부고 실제로 찍은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에도 공포영화가 스크린X로 몇 번 개봉했는데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영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용될 요소가 있는 영화다. 4DX는 CGV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인데 국내보다 해외에 상영관이 더 많다. 4DX, 스크린X 관객들은 이 포맷에 좀 더 잘 맞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구가 있었고 우리 역시 그랬다. 이번 영화는 체험하기에 알맞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심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스크린X, 4DX 버전이 동시 제작되는 작품이라고 들었을 때 부담감이 컸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이제는 부담감이 즐거움으로 상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얼마나 다이내믹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시공간적 요소에서 차별점을 뒀다. 이러한 설정이 가미된다면 공포감이 극대화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연출에 중점을 둔 점을 설명했다.
배우 김강우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배우 김강우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김강우는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맡았다. 김소혜는 호러 영상 공모전에 참여한 대학생팀의 리더 혜영을 연기했다. 이정형은 호러 영상 공모전에 참여한 대학생팀의 리포터 태훈으로 분했다. 홍진기는 호러 영상 공모전에 참여한 대학생팀에서 촬영을 맡은 원재를 연기했다.

김강우는 이번 영화로 호러물에 첫 도전했다. 그는 "공포영화를 늦게 하게 됐는데 보람도 있고 찍을 때는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좋은 영화를 했다는 기쁜 마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심령연구소 소장이라는 직업은 주변에서 보기 힘들다. 어머니 때부터 내려오는 무당의 피를 거부하고 싶었던 인물인 것 같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운명처럼, 하지만 또 다른 형태의 직업을 택하게 됐다. 무당과는 또 다른 도시적인 느낌을 넣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요청했다. 좀 더 현대적 모습이 가미된 무속인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촬영장으로 폐수련원에 대해서는 "비주얼적으로는 우리가 딱 원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촬영 측면에서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수도도 들어오지 않아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한겨울에 촬영했는데 밖보다 건물 안이 더 추웠다. 우리는 해바라기처럼 쉬는 시간에 나와서 햇볕을 쬐곤 했다. 냉한 기운이 있었던 곳이었다"고 전했다.
배우 김소혜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배우 김소혜가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김소혜는 "캐릭터가 제 성격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저는 귀신 같은 것에 대한 무서움이 많다. 때문에 어떻게 혜영 캐릭터에 몰입해 겁 없는 당돌한 면모를 연기할 것인가, 또한 점점 공포에 질리면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겁이 없는 인물이 점점 두려움을 느껴간다. 감정선에 대한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할지 고민하고 적어보면서 연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예 이정형은 "지금도 가슴이 빨리 뛴다"며 주요 배역으로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디션을 통해 ‘귀문'에 합류했다. ‘귀문'이 저를 선택해줬다"고 전했다.

이정형은 "영화 찍기 두 달 전부터 동료 배우들과 자주 만나고 연습실에서 같이 연습하고 대본 분석도 하면서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며 "우리의 연기 포인트는 찐친 케미"라고 자랑했다.
배우 홍진기(왼쪽부터), 김소혜, 이정형이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배우 홍진기(왼쪽부터), 김소혜, 이정형이 3일 열린 영화 '귀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CGV
신예 홍진기는 "저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까불대고 능글맞은 모습이 원재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져서 캐스팅됐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원재가 겁에 질려가는 모습이 3인방 중에는 가장 먼저 보인다. 그걸 표현하는 과정에 대해 고민했다. 동료 배우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감정의 정도를 잡아나갔다"고 설명했다.

홍진기는 촬영장에 굵은 소금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는 "괜스레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굵은 소금을 가지고 다니며 부정을 쫓고자 뿌린 적이 있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심 감독은 "시나리오 텍스트 상의 복잡함과 영상으로 표현했을 때 단순함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초점을 맞춰서 연출했다. 텍스트 상에 표현되지 않는 이미지를 영화 속에 힌트로 넣었다. 영화를 보는 분들이 마치 퍼즐을 맞추듯 그런 부분을 찾으면서 보면 재밌지 않을까 한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다양한 관객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놨으면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체험형 공포영화는 많이 보셨을 수도 있지만 스크린X, 4DX로 동시 제작된 ‘귀문'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 극장에서 체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귀문'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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