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200명대
영화계, 다시금 코로나19 공포 확산
흥행세탄 '발신제한' '블랙 위도우'도 먹구름
'모가디슈'부터 '인질'까지 여름 개봉작 어쩌나
2021년 여름 개봉작./ 사진제공=각 영화사
2021년 여름 개봉작./ 사진제공=각 영화사


영화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4차 대유행 조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우진 주연 '발신제한'이 8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고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 첫 날 19만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극장가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9일 오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16명으로 집계 됐다. 지난 8일 확진자 수인 1277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는 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1277명→1316명이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모임을 사실상 금지하는 새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주 월요일인 12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된다. 영화관은 10시까지 운영한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영화계는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다. 지난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던 수많은 대작 영화들이 발길 끊긴 극장가에 걸리지 못했고, 여러 작품들의 제작이 연기 되거나 중단 됐다.

저예산 영화들이 끊임 없이 개봉 했지만, 작품에 대한 재미를 떠나 코로나19 감염 위험 탓에 관객들이 철저히 외면 했다.

이런 가운데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소울' 등이 장기간 상영해 관객을 모은 끝에 200만을 돌파했고, 10년여 동안 이어진 시리즈로 재미를 보장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22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그러나 이들 작품 모두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훨씬 많은 관객을 동원했을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중반까지 개봉한 여러 한국영화 중 5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 2월에 개봉한 '미션 파서블'이 44만 7111명을 동원하며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그러다 6월 23일 개봉한 '발신제한'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세를 탔고, 오늘(8일) 기준 81만 명을 넘어서며 100만 관객도 바라보게 됐다.

또한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코로나19가 한 풀 꺾이는 듯 보여, 주요 제작사와 배급사 들은 부랴부랴 여름 성수기 개봉작을 확정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8일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대작 '모가디슈'개봉을 확정 했고, CJ도 같은날 스릴러물 '방법: 재차의'를 선보인다. 쇼박스는 차승원, 이광수, 김성균 등이 주연을 맡은 재난 영화 '싱크홀'을 8월 11일에 개봉키로 했고, NEW는 황정민 주연 액션 스릴러 '인질'을 8월중 개봉하기로 예고 했다.

여름 개봉을 준비한 영화들은 언론배급시사회 등도 계획중이다. 보통 언론배급시사회에서는 감독 및 배우들이 참석해 직접 영화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다면 홍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이는 마블 영화도 코로나19 확산에 안심할 순 없다. 애초 '블랙 위도우'는 이번 주말 1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지만 사태가 심각해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다.

4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시점, 영화계가 그 어느때보다 긴장하고 있다. 이제야 겨우 한시름 놨던 업계 관계자들 모두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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