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제74회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다. / 사진=칸영화제 생중계 캡처
봉준호 감독이 제74회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다. / 사진=칸영화제 생중계 캡처
봉준호 감독이 2년 만에 칸국제영화제를 찾게 돼 "다시 와서 기쁘다"며 미소를 보였다.

봉 감독은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4회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너무 기쁘면서도 정신이 없어서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훨씬 여유있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칸 황금종려상 수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4관왕까지 '기생충' 신드롬 이후 근황에 대해 "상 받으면서도 매일 시나리오 썼다. 일이니까. 어제도 시나리오 쓰다가 여기 왔다"며 유머러스한 면모를 뽐냈다. 또한 "영화 보는 게 워낙 일상이라 집에서 스트리밍이건 블루레이건 많이 봤다. 무엇보다 개막작인 레오 카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를 볼 수 있다는 게 흥분된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이번 칸영화제 개막식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했다. 7일에는 브뉘엘 극장에서 현지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해마다 5월 열렸던 칸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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