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윤여정 수상 장면./ 사진= 방송화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윤여정 수상 장면./ 사진= 방송화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언컨대 윤여정이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시상식 당일 수상 소감이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특유의 재치 넘치면서도 힘 있는 수상소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여정은 등장과 함께 자신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이자 톱배우인 브래드피트를 향해 "드디어 만났다. 우리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며 농담섞인 투정을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글렌 클로스 등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배우들을 향해 "우리는 각자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연기했고,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며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현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트위터 등 SNS에는 "윤여정이 최고의 수상 소감을 했다", "모든 수상자를 대신해 윤여정이 연설을 해야 했다", "그녀의 연설은 금(金)이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오스카상을 한 번 더 수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NN은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편집한 영상을 게재하면서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라고 반응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윤여정이 최고의 수상 소감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올해 쇼의 스타는 윤여정이었다, 그의 수상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왜 그렇게 즐거운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여성 전문 잡지 인스타일은 윤여정이 브래드피트를 향해 던진 말과 관련해 "피트를 놀린 뒤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 한국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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