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배우 강하늘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배우 강하늘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배우 강하늘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대본을 잊고 추억에 빠졌다고 밝혔다.

22일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강하늘은 삼수생 영호 역을 맡았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청춘을 대변하는 역할로 대중들을 만나온 강하늘은 "저는 아직 청춘이라는 정의를 잘 모르겠다. 이번 작품도 청춘의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것은 아니다"며 "작품 선택 기준은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읽는 동안 거리낌 없이 상상할 수 있는 작품, 몰입감 있고 재밌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우연찮게 그 작품들이 청춘에 관한 영화가 됐다"고 전했다.

강하늘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시나리오를 군대에서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 읽을 때 눈물을 훔쳤다고 기사들이 나갔는데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진 정도의 느낌이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영화가 슬퍼서가 아니라 내가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이상하게 코끝이 찡해졌다. 시나리오가 예전 추억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옛날 감성으로 싸이월드에서 영화 소개글을 남긴다면 어떻게 쓰겠느냐는 물음에 "일단 '비밀'로 남기겠다. 일촌 걸어달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돼준 영호와 소희가 만남과 기다림의 과정을 겪으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