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천우희 주연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오는 28일 개봉
조진모 감독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 보여주는 작품"
강하늘 "중2 추억 떠오르게 해"
천우희 "강하늘, 생동감 있는 친구"
배우 천우희(왼쪽), 강하늘이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배우 천우희(왼쪽), 강하늘이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설렘이 가득한 기다림의 감정과 추억을 소환하는 촉촉한 감성을 선사한다.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진모 감독과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참석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돼준 영호와 소희가 만남과 기다림의 과정을 겪으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 강하늘은 삼수생 영호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엄마와 함께 헌책방을 운영하는 소희를 연기했다. 극 중 영호는 어린시절 친구였던 소연에게 어느 날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 아픈 소연을 대신해 동생인 소희가 다장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조진모 감독(왼쪽부터), 배우 천우희, 강하늘이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조진모 감독(왼쪽부터), 배우 천우희, 강하늘이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조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는 어떤 상황들만 나열하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영화는 어떤 이야기에 선행되는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기다림'을 경험한 적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다림이라는 것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어떤 말을 했고, 그것이 어떻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 담고 싶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그게 편지와 말이라는 소재가 됐고, 또 비와 기다림이라는 것이 차례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조 감독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랑을 시작하고 난 후가 아니라 누군가가 누구를 사랑하게 되는 도착점까지 도달하는 이야기에 여러 가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강하늘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도착지라고 한다면 그 감정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다른 영화들과 그런 부분이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천우희 역시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어떤 꼭지점에서 만나는 이야기다. 다른 영화들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회상한다면 이 영화는 각자의 삶이 다 보인다. 사랑의 감정을 회상하기보다 각자의 삶을 더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강하늘이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배우 강하늘이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강하늘과 천우희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대본 탓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강하늘은 "이런 분위기와 톤을 가진 영화를 오랜만에 대본으로 읽게 됐다. 읽으면서 '내가 예전에 연애편지를 쓸 때 어땠지?'라는 설렘이 떠올랐다. 대본이 흡입력 있었고 이야기가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앞에서부터 모여온 감동이 소소하게 터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천우희도 "요즘 흔치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1990년대, 2000년대 감성이 느껴졌다. 잔잔한 감성이 있는 영화를 오랜만에 읽었다. 저는 에필로그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방점을 찍어주는 에필로그로 인해서 대본을 덮으며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영화를 촬영하며 학창시절 추억들이 떠올랐다고 했다. 강하늘은 "영화에 2003년이 주 배경이 되는데, 중2 때였던 2003년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2020년 한일 월드컵 바로 다음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있었던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버디버디, 싸이월드, 하두리,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어린시절 추억을 하나로 꼽기가 어렵다"며 웃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치킨마요'다. 당시에 치킨마요를 처음 먹었던 것 같다. 한솥도시락에서 나온 치킨마요가 강렬한 맛으로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우희도 "영화에서 운동회 장면이 나온다. 어린시절 내 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내가 누렸던 재미난 추억들이 정말 소중한 순간이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천우희가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배우 천우희가 20일 진행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두 배우는 서로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강하늘은 "천우희를 보고 깜짝 놀란 점이 있다. 저는 천우희가 출연한 작품들 중에 톤다운돼 있고 조금 어두운 느낌의 작품들을 주로 봐서 천우희가 무거운 이미지가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쑥스러워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믿고 보는 배우이지 않나.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강하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생동감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영화를 보면서 놀랐다"고 칭찬했다.

영화에는 강소라가 극 중 영호와 같은 삼수생으로 특별출연하는데, 분량이 주연배우들에 버금갈 만큼 상당하다. 조 감독은 "영호 옆에 있는 누군가가 중요했고, 또 중요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면 설득력 있는 정도의 등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등장신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극장에서 꼭 봐야할 이유에 대해 묻자 천우희는 "우리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은 "아름다운 여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요즘 거리두기 때문에 좌석을 비워놔야 하는데 영화의 여백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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