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서 호흡 맞추는 공유·박보검
눈호강 부르는 투샷+연기 시너지
공유 "박보검, 바른 친구"
배우 공유(왼쪽), 박보검이 영화 '서복'을 통해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인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공유(왼쪽), 박보검이 영화 '서복'을 통해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인다. / 사진=텐아시아DB
공유와 박보검, 이름만 들어도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듯한 '아름다운 조합'이다. 전 세대에서 고르게 사랑 받는 두 배우가 영화 '서복'으로 만났다. 두 사람의 특별한 동행을 관객들이 드디어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5일 극장과 티빙으로 동시 선보이는 '서복'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전직 요원 민기헌(공유 분)이 죽지 않는다는 존재인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의 경호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의 작품성, 완성도, 장르보다 더 이목을 끄는 것은 두 배우의 케미다. 우여곡절 끝에 두 배우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자체가 관객들에겐 기쁨으로 다가온다.
영화 '서복' 포스터 / 사진제공=CJ ENM
영화 '서복' 포스터 / 사진제공=CJ ENM
영화에서 '유한한 인간'인 민기헌과 '무한한 삶'을 누린다는 서복의 관계 설정부터 흥미롭다. 제한된 시간 속에 최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민기헌, 영원한 시간 속에 의미를 찾고자 하는 서복의 모습은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이란 문제에 대해 한 번쯤 고뇌했을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유는 예민한 심리 상태에 있는 민기헌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해 외적 변화를 시도했다. 피폐하고 까칠한 얼굴은 날 선 민기헌의 심리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긴 팔다리로 시원시원한 액션신도 선보인다.

국내 대표 청춘스타 박보검은 순수한 아이부터 서늘한 눈빛을 장착한 '실험체'의 모습까지 감정의 진폭 변화가 큰 캐릭터를 거뜬하게 소화해냈다. 지금껏 어떤 작품에서든 연기로 대중을 실망시킨 적 없는 박보검이다.
배우 공유가 1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서복'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배우 공유가 1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서복'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공유, 박보검의 투샷은 눈호강을 부른다. 격한 감정 상태의 공유와 감정이 없는 듯한 박보검이 동행하며 서로에게 감화하는 모습은 마음까지도 뭉클하게 만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 홍보 활동 중에는 이 훈훈한 투샷을 볼 수 없단 점이다. 박보검이 해군으로 복무 중이기 때문. '서복' 언론시사회가 있었던 지난 12일 박보검은 참석하지 못한 대신 공유에게 연락해 개봉을 기뻐하며 자신이 더 떨린다고 했단다. 전화 한 통으로도 짐작해볼 수 있는 박보검의 세심하고 선한 면모다. 공유는 최근 인터뷰에서 박보검에 대해 "바르고 투정 부리지 않는 친구"라며 "영화를 하면서 '낯선 눈'을 봤다. 앞으로 스펙트럼이 더 커질 것 같다"고 칭찬했다.

공유 역시 관객과 마찬가지로 둘의 조합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공유는 "보검 씨와 영화를 같이하게 될 줄 몰랐다. 남자 후배와 투톱으로 영화를 이끌어간 건 처음이었다"며 "여성 팬들이 우리 조합을 귀엽게 봐주시니, 그런 부분이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가깝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 흥행 배우'이자 '대세'인 두 사람이 만드는 감성 충만 브로맨스는 관객들의 입꼬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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