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SAG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모든 게 내겐 익숙치 않은 상황" 소감
한층 밝아진 오스카 전망
배우 윤여정 /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윤여정 /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AG Awards)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5일(한국시간)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 27회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영광이다. 특히 동료 배우들이 선정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SAG에 감사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모든 게 내겐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쑥스러워하며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여정은 자신과 경합을 벌였던 올리비아 콜먼,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칼로바 등을 호명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영화 '미나리' 윤여정 / 사진제공=판시네마
영화 '미나리' 윤여정 / 사진제공=판시네마
지난해 열린 이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으나, 한국 배우가 단독으로 수상한 건 윤여정이 최초다.

'미나리'는 1980년대 한국계 미국 이민가정의 정착기를 담은 작품으로, 윤여정은 손주를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간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앞서 미국 내 연기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윤여정이 SAG 시상식에서 수상하면서 아카데미의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은 최대 배우 노조인 스크린액터스길드(SAG)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오스카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1947년생인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났으나, 결혼 13년 만에 조영남과 이혼하고 두 아들의 양육과 생계를 위해 국내 연예계로 복귀해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드라마, 영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윤식당', '윤스테이' 등 예능에서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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