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美 조합상 트리플 크라운 도전
2021 영국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윤여정, 한국 최초 英아카데미 연기상 후보
'미나리'가 미국 감독조합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제공=미국 감독조합상 트위터
'미나리'가 미국 감독조합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제공=미국 감독조합상 트위터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투표권을 지닌 미국 감독, 프로듀서, 배우조합이 발표한 최고상 후보에 올라 오스카 입성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나리'가 배우조합 앙상블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제공=미국 배우조합상 트위터
'미나리'가 배우조합 앙상블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제공=미국 배우조합상 트위터
골든 글로브 수상작 '미나리'가 미국 감독조합(DGA)의 감독상부터 프로듀서조합(PGA)의 작품상과 배우조합(SAG)의 앙상블상까지 연이어 최고상에 노미네이트돼 오스카 레이스의 프론티어로 등극했다. 아카데미 투표권을 지닌 세 군데의 조합에게서 동시에 최고상 후보에 지목된 영화는 '미나리'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단 두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감독, 프로듀서, 배우조합은 수상작 선정에서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에, 골든 글로브 및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보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오스카 수상과 일치하고 있어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린다.
'미나리' 美 감독·프로듀서·배우조합 최고상 후보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제공=영국 아카데미상 트위터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제공=영국 아카데미상 트위터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 속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국제 온라인 시네마 어워즈까지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윤여정을 오스카 여우조연상 예측 1위로 꼽았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세계 언론과 평단을 매료시킨 윤여정이 이번 오스카에서 한국 최초 연기상 노미네이트라는 기염을 토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데뷔작 '미나리'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아역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앨런 김은 이번 영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 부문에 깜짝 후보로 등극하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영화에서 배우 윤여정과 특별하고 매력적인 케미를 보여준 그는 특유의 순수한 매력과 함께 감독이 요구하는 것 그 이상을 표현해내는 등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워싱턴, 시애틀, 라스베가스 비평가협회상과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도 연기상을 석권했다. '미나리'의 제작배급사 A24의 차기작인 '래치키 키즈'에도 캐스팅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