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백'의 배우 박하선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영화 '고백'의 배우 박하선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최근 연이어 작품 흥행에 성공한 배우 박하선이 연기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고백'에 출연한 박하선을 만났다. 박하선은 이 영화에서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아픔을 딛고 아동복지사가 되어 학대아동을 돕는 오순 역을 맡았다.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한 박하선은 최근 드라마 '산후조리원', '며느라기' 등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들어오는 작품의 결이 달라지기도 했다. 제가 더 공감되는 작품들이 그럴 수밖에 없다. 잘할 수 있는 장르가 엄마, 며느리, 가족 이야기 등이 된 것도 그런 것 같다. 젋은데 이런 경험이 있는 여배우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 스펙트럼이 좁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넓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기혼, 미혼을 따지지 않는 장르도 해보고 싶다. 기혼보다는 미혼으로 산 세월이 더 길지 않나. 로코, 시트콤 등 가리지 않고 더 다양하게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하선은 오는 3월 시작하는 tvN 단막극 '드라마스테이지 2021'의 시리즈 가운데 '산부인과로 가는길'에도 출연한다. 이 이야기는 좀비보다 느린 만삭의 임산부가 아이를 낳으러 가기 위해 좀비와 극한의 사투를 벌이며 산부인과로 향하는 블랙코미디다. 박하선은 "주변에서 '또?'라고 하는데 저는 사실 배불러있는 임산부 역할은 처음이다. 미혼, 기혼이 아니라 재밌어야 한다는 게 제일 중요한 1번이다. 다 재밌어서 했던 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건 여성분들, 기혼자분들이 많이 공감해줘서 뿌듯하고 좋다. 내 생각보다 다들 잘됐다. '며느라기'도 플랫폼이 새로워서 고민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셨다"며 기뻐했다. 박하선은 최근 거둔 좋은 성과들에 대해 "재작년에 힘든 일이 겹쳐서 왔는데 이에 대한 보상 같기도 하다. 사실 무섭기도 해서 당분간 얌전히 연기만 해야겠다 싶다. 호사다마라고 하지 않나. 한 방에 갈 수도 있다"며 웃었다.

연이은 작품 흥행에 이제 대작을 욕심낼 법도 하지 않나고 하자 "대작도 하고싶은데 들어와야 하지 않겠나"며 웃었다. 이어 "재미가 첫 번째다. 혹은 메시지가 있어서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드는 작품"이라고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밝혔다.

박하선은 독립영화 '첫 번째 아이'도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그는 "요즘 독립영화라는 장벽이 많이 무너진 것 같다. 좋은 영화들이 많다. '씨네타운'을 진행하다보니 영화를 접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 최근에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세자매', '밤의 문이 열린다'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독립영화를 좋아하는데 예전에 '영도다리'라는 독립영화를 내가 너무 힘들게 찍어서 당시 회사에서 이후에는 시키려고 하지 않았다. 이번에 단막극도 사실 안 하려다가 자꾸 생각 나더라. 다른 사람이 하면 어떡하지,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은데 싶었다. 촬영이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었다. 이야기가 재밌으면 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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