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덕션' 베를린영화제 行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신작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텐아시아DB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텐아시아DB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16개국의 15편을 소개했다.

이중에는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신작이 포함됐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제목은 '인트로덕션'으로, 청년 영호가 세 개의 단락을 통해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작품. 배우 신석호와 박미소, 김민희가 출연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그는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도망친 여자'(2019)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 중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영화계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 명을 다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관객에게 큰 기쁨과 동시에 도전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 한 젊은 남자가 부모의 기대와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다"며 "홍 감독의 작품은 장면과 언어 사이의 공백에서 작동하는 예술의 비밀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한다"는 평으로 작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3월1일부터 5일까지 인더스트리 이벤트(Industry Event)로 유럽 필름 마켓과 베를린 협업 프로덕션 마켓, 베를린 시네마 펀드 등 마켓 관련 행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트로덕션'은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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