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한지민./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12월 성수기는 옛말이 됐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극장가엔 관객이 없고, 신작도 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던 여러 영화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결국 모든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한국영화 '조제'가 근근이 관객을 모으고 있고 그 중심에서 주연배우 한지민이 분투하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지민-남주혁 주연 영화 '조제'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682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관객수는 10만 8645명.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한지민-남주혁의 깊은 감정 연기가 더해져 실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작품에 대한 평은 좋지만, 관객 수는 현저히 낮다. 개봉 첫날인 지난 10일 하루 2만2216명을 동원하며 출발했던 '조제'는 14일 이후 1만 명도 모으지 못했고, 현재 6000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박스오피스 2위인 '도굴'도 하루 3000명대, 3위인 '이웃사촌'도 2000명대밖에 동원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면서 극장 전체 관객 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화 '조제'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제'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런 가운데 주연배우 한지민이 TV, 라디오 등을 통해 자주 얼굴을 비추면서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소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안방극장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얼굴이라 반가움이 더하다.

한지민은 '조제' 개봉 전부터 홍보요정을 자처했다. 상대 배우 남주혁과 패션지 화보 촬영을 통해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KBS 쿨FM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부터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까지 방송 3사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하며 영화를 알렸다.

개봉 전날인 9일 밤에는 SBS 뉴스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조제' 한지민 '천참시' 출연./ 사진=MBC 방송화면
'조제' 한지민 '천참시' 출연./ 사진=MBC 방송화면
특히 한지민은 남주혁과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2회에 걸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전참시'에서는 과감한 먹방 토크부터 노래 실력까지 뽐내며 자신의 매력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아울러 홍현희가 '한지민 마스크'를 이용해 도플갱어로 변신하면서 더 큰 재미를 선사했고, 한지민은 선물 받은 마스크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으로 훈훈함도 안겼다.

한지민은 '조제' 개봉 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전참시'에 나갔다. 배우 입장에서는 낯선 환경이어서 많이 긴장되더라.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홍현희 씨께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해오셨다. 감사드린다. 자연스럽게 이끌어주셔서 어느새 내가 노래까지 하고 있더라. 헤어질 때 조심스레 전화번호도 여쭤봤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고 예능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 먹고 가'에 출연하는 한지민./ 사진제공=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하는 한지민./ 사진제공=MBN
오는 20일에는 MBN '더 먹고 가' 출연을 예고했다. 한지민은 이 방송에서 숨겨왔던 요리 실력을 공개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입담으로 영화뿐 아니라 배우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극장가는 최악의 침체기다.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등 초특급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새해전야'도 애초 30일 개봉을 예정했다가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23일에는 할리우드 액션 '원더우먼 1984'가 개봉한다. 연말까지 '조제'가 묵묵하게 한국영화를 대표해 관객을 맞이할 것이다. 작품 '조제'와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깃든 한지민의 분투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