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영화 세 편
'삼토반', 90년대 패션 스타일 보는 재미 쏠쏠
'이웃사촌', 80년대 정치상 엿볼 수 있어
'인생은 아름다워', 시대별 인기곡으로 '귀호강'
영화 '이웃사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 사진제공=각 배급사
영화 '이웃사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 사진제공=각 배급사


"그 때 그 시절로의 시간여행!"

중장년층에겐 향수를, 젊은층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레트로 감성 영화 세 편이 관객들이 만난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웃사촌', '인생은 아름다워'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달 말 개봉해 15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삼토반')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호평 받고 있다. 이 영화는 고졸 출신의 입사 8년 차 여사원들이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1995년을 배경으로 한 만큼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산관리 3부 사원 자영 역의 고아성은 단정한 정장 스타일과 차분한 톤으로 당차고 똑 부러지는 면모를 강조했다. 마케팅부 유나 역의 이솜은 금 액세서리, 롱부츠, 미니스커트, 파워 숄더 등으로 '패셔니스타'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한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 갈매기 눈썹 등 헤어와 메이크업도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을 반영했다. 극 중 말단 사원들은 자주색의 U넥 유니폼을 입는다. 실제로 90년대에 기업의 말단 사원들은 유니폼을 착용했는데, 이 같은 모습은 당시를 지내온 이들에겐 향수를, 잘 모르는 젊은층에겐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영화 '이웃사촌' 스틸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영화 '이웃사촌' 스틸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을 도청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 정우가 도청팀장 유대권 역을, 배우 오달수가 정치인 이의식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1985년이 배경이다. 제작진은 당시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골목길 간판, 차량, 우유병, 전화기, 재래식 변소까지 디테일하게 재현하려 애썼다. 극 중 이의식이 자택 격리돼 있는 만큼 그의 집은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소. 나무 인테리어와 무늬가 있는 벽지,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나는 가구, 레이스 장식이 있는 테이블보 등은 1985년도를 더욱 리얼하게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통해 당시의 정치적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이웃사촌'은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나아가려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오는 12월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을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게 되는 남편 진봉(류승룡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대중음악들로 구성돼 추억을 소환한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토이의 '뜨거운 안녕',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이적의 '다행이다' 등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즐기는 다양한 노래들이 흥겨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뮤지컬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는 염정아와, 뮤지컬 영화에 처음 도전한 류승룡의 춤과 노래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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