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오달수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영화 '이웃사촌'으로 복귀하는 배우 오달수가 아직까지 정해진 차기작은 없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에 출연한 오달수를 만났다. 오달수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자 자택 격리된 정치인 이의식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미투 누명을 썼던 오달수가 무혐의를 받은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 오달수는 "저한테는 특별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또다른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도 됐다"며 '이웃사촌'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런 사건들을 배제하고선 어떻게 기억될까 얘기하시는데 그게 과연 지워질까 싶기도 하다"고 염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오달수에겐 "너무 고마운 영화"다. 그는 "제작자, 제작사 분들, 감독님, 배우들 다 마찬가지인데 나를 원망해도 모자랄 텐데 다들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니 참 고마운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달수는 "정치적 색깔 측면에서 보기 보다는 이러한 폭력적인 시대도 있었다고 봐주면 좋겠다. 내가 87학번인데 우리 세대는 거쳐온 시대이고 잘 아는 시대지만 잘 모르는 분들에겐 이렇게 폭력적이고 폭압적이고 사람이 숨쉴 수 없는 시절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영화가 휴먼 드라마니까 가족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웃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바랐다.

향후 게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작품이 있는 건 없다"며 "이런 시기에 극장에 많이 찾아와달라고 말씀 드리기도 송구스럽다. 지금은 '이웃사촌'이 코로나를 얼마나 잘 버티고 나갈 수 있을지, 그걸 보는 게 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 와서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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