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혜수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혜수가 1995년이 배경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속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90년대 음악들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출연한 박혜수를 만났다. 박혜수는 삼진전자 회계부 사원이자 수학 천재 보람을 연기했다.

박혜수는 "지난번 영화와 주변 반응이 신기하게도 또 다르더라. 뭔가 나를 기특해 해주시는 반응이 많다.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터가 나왔을 때 '박혜수 어딨냐'는 댓글이 많아서 뿌듯했다. 비주얼적으로도 색다른 변신에 성공한 것 같고 연기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혜수는 "이번 영화는 영화를 만들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내 자리가 존재한다는 게 느껴졌다. 감독님도 스스럼 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줬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눴다. 대사를 바꾸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바꿔도 좋다고 하셔서 제가 생각하는 보람에 맞게 바꾼 대사도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언니들과도 촬영 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데 내 자리가 꾹 존재한다고 느껴졌다. 책임감도 커지고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이번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95년. 박혜수는 "당시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지만 단편적인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동네에서 핫도그를 파는 할머니의 모습 같은 것이다"며 "그런 모습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기운이 지금과 다른 무언가 있다. 이사 가면 아랫집, 윗집 떡 돌리는 것과 같은 따뜻한 기운 말이다. 그런 기운이 영화에 잘 담긴 것 같다. 색감이라든지 거리 풍경이나 퇴근 후 술 마시는 호프집, 떡볶이 포장마차 같은 데 그런 정서가 잘 녹아들었다"고 전했다.

박혜수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90년대 음악들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영상 자료도 많더라. 저는 음악도 많이 들었다"며 "촬영 전에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음악들을 다 지우고 90년대 음악으로만 채워서 내가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어떤 가수들의 노래가 있었느냐고 묻자 "빛과 소금, 서태지, 잼의 노래들이 있었다.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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