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 사진제공=UAA
배우 유아인 / 사진제공=UAA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유아인이 대사가 없는 게 오히려 편했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리도 없이'에 출연한 유아인을 만났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범죄 조직의 뒤처리를 하며 살아가는 청소부 태인 역을 맡았다.

극 중 태인은 말이 없는 인물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을 하지 않는다. 대사가 없었던 유아인은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스러웠다"고 밝혔다. 또한 "머리가 짧은 것도 편했고 반바지도 편했다"며 웃었다. 이어 "편하기 위한 노력, 자연스럽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환경 속에 놓일 수 있었다"며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의미있게 남아있다"고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소리도 없이' 이후에 제가 작품에서 메이크업을 안 하고 있다. (하면) 너무 답답하다"며 웃었따.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 중 마음에 드는 모습이 있느냐고 묻자 "힘이 풀린 배"라고 답했다. 유아인은 캐릭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체중을 15kg 늘이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는 "실제로 그 정도로 (배가) 나왔다. 그 당시 행사 사진의 기사를 보면 '유아인 살쩠다' 같은 것도 있다"며 웃었다. 또한 "의지적으로 해낸 것보다 그런 장면이 더 괜찮을 때도 있다"며 "큰 걸 하진 않았는데 시각적 변화가 만들어주는 임팩트가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생겼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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