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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개봉영화 주연배우들 예능 출연
정우성부터 강동원, 황정민, 이정재, 엄정화까지
예능서 보기 힘든 배우들 반전 매력 기대
침체된 한국영화 부활과 흥행 의지
배우 유아인(왼쪽부터), 강동원, 정우성, 엄정화/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유아인(왼쪽부터), 강동원, 정우성, 엄정화/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정우성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오는 29일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을 앞두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 유아인부터 정우성까지 TV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영화계를 살리기 위해 '예능'으로 단결했다.

지난 10일 tvN 측은 "정우성이 '유퀴즈'에 출연한다"며 "곧 촬영을 진행하며 7월 중에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퀴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차 주로 실내에서 촬영 중이며, 기존처럼 시민들과의 급만남 대신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만나 재미를 안겼다. 최근 방송된 개그맨 특집에는 임하룡, 김민경, 이용진, 이진호, 이재율, 전수희, 손민수, 임라라 등이 출연해 '개콘' 폐지와 관련된 이야기 등 진솔한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방송은 최고 시청률 4%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우성이 '유퀴즈'에 출연한다고 전해져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우성은 '강철비2: 정상회담'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예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우성은 2013년 '런닝맨', 2016년 '무한도전', 2019년 '전지적 참견 시점', '삼시세끼-산촌편'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주로 등장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했다. 유재석, 이영자 등 베테랑 예능인 앞에서도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출연할 때마다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이끌었다.

특히 정우성은 4년 전 영화 '아수라' 홍보를 위해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과 함께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다. 이번 '유퀴즈' 출연을 통해 유재석과 재회하게 돼 기대를 더한다.
'반도' 이정현-강동원./ 사진=텐아시아DB
'반도' 이정현-강동원./ 사진=텐아시아DB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반도'의 이정현도 예능 출연을 통해 영화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SBS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등장할 예정이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해 24년 동안 활동한 이정현이 배우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신작 '반도'와 관련해서 에피소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뿐만이 아니다. 강동원, 이레 등 '반도'의 주역들 모두 '홍보'에 동참했다. 이정현, 강동원, 이레는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해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친근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SBS 유튜브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해 '반도'를 적극 홍보했다.

8월 개봉하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주인공 황정민과 이정재도 예능에 동반 출연한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은 MBC 인기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다. 평소 예능과는 거리가 먼 황정민과 이정재 역시 영화 홍보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과를 담는 프로그램이지만, 두 사람이 출연한만큼 진행자들과 만나 토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황정민은 박정민과 tvN '놀라운 토요일' 출연도 확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7월 중 녹화를 진행하고 8월 중 방송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황정민은 '정오의 희망곡' '푸른밤' 등 라디오에도 출연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엄정화./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엄정화./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8월 개봉 예정인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의 엄정화는 '집사부일체'에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박성웅과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한다. 두 사람의 출연분은 8월 초에 방송한다. 엄정화는 최근 '온앤오프' 출연까지 확정, 예능을 통해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영화를 홍보할 예정이다.

앞서 유아인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다. 이는 자연스레 개봉작 '#살아있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원동력이 됐다.

'나 혼자 산다'와 '#살아있다' 모두 윈윈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나 혼자 산다'는 최고 1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살아있다'는 개봉 이후 1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170만을 돌파, 200만을 향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유아인./ 사진=MBC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유아인./ 사진=MBC 방송화면
특히나 '#살아있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관객 100만 이상을 동원하며 침체됐던 한국영화의 부활에 신호탄을 쐈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오랜시간 극장가가 침체 돼 있었던 가운데, 신작 개봉을 앞둔 주연 배우들이 익숙치 않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라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예능으로 대동단결한 배우들, 영화계 부활을 위한 그들의 몸부림이 올 여름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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