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연상호 감독 "'부산행'보다 희망적…'K-좀비'란 말 생길 줄 몰랐다"
연상호 감독이 영화 '반도'의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9일 오후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반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연 감독은 "'부산행'과는 다른 결말로 가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더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캐릭터들은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탈출한 이후의 바깥세상도 녹록치 않다는 설정이다.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부산행을 만들 때 K-좀비라는 말이 생길 줄 몰랐다. K-좀비라는 말이 생겼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속 좀비의 특징에 대해 "K-좀비의 특성이라기보다 좀비 자체가 공간적 특성과 많이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산행’은 고립돼 있는 KTX와 결합돼 좀비 캐릭터가 생겼다면 이번 영화는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된 한국, 서울의 모습을 담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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