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구소녀'에서 주인공 주수인으로 열연한 배우 이주영./ 사진제공=목요일 아침
영화 '야구소녀'에서 주인공 주수인으로 열연한 배우 이주영./ 사진제공=목요일 아침


영화 '야구소녀'의 이주영이 배우 활동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야구소녀'로 돌아온 이주영을 만났다.

이날 이주영은 '야구소녀'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주영은 "이 일(배우)을 하면서 어느순간 느낀건데 정점이 없더라"라며 "어느 위치에 있든지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무조건 존재하고, 닮고 싶은 사람이 언제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주영은 "어느순간 '인정하자'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인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더라"라며 "배우가 직업이고 일을 통해 돈도 벌고 인지도도 얻지만 물리적인 게 왔을 때보다 내면에서 한단계 성장했다고 생각을 했을 때 보상받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주영은 "나와 비슷하게 가고 있는 동료 배우들도 있고, 나보다 일을 오래한 선배들도 있지만 공통된 고민이다. 다들 '나는 정점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며 "'어떻게 저 선배들이 정점이 아니지'라고 생각되는 데 그렇게 말하더라. 연기가 그런 것 같다. 앞으로 뭐가 있을 지 어떤 캐릭터가 있을 지 예측할 수 없다. 쉽게 만족할 수 없고 항상 비교 당할 수 밖에 없다. 인정하는 게 가장 쉽다"고 했다.

이주영은 "이런 깨달음을 얻은 지는 얼마 안 됐다. 사실 내가 못하는 걸 하는 다른 배우들을 보면서 질투할 때도 많았다. 사람이라는게 그런것만 보이지 다른 배우들이 못하는 걸 내가 하는 건 잘 안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이주영은 배우 전소니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친한 배우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그 친구에게 질투를 느낀 적도 있고 영감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그 친구를 통해서 인정하게 됐다. 서로 질투하고, 서로 잘 하는 것 못 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는 사이다"라고 고백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를 던지는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이주영 분)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돼 첫 선을 보였고,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돼 이주영이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을 수상했다.

오는 18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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