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헤븐: 행복의 나라로', 제73회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 선정
연상호 '반도', '부산행' 잇는 세계관
'헤븐: 행복의 나라로', '돈의 맛' 임상수 감독作
영화 '반도'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제73회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됐다. / 사진제공=NEW, 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반도'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제73회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됐다. / 사진제공=NEW, 하이브미디어코프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제73회 칸 국제영화제에 나란히 공식 초청됐다.

제73회 칸 국제영화제가 4일 새벽 1시(현지시간 3일 오후 6시)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반도'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를 '2020 오피셜 셀렉션(2020 Official Selection)'에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칸영화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게 되면서, 공식 채널을 통해 '오피셜 셀렉션'이라는 명칭으로 초청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영화 '반도'의 강동원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반도'의 강동원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배우 강동원,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공식 초청작 발표에서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했다.

'부산행'에 이어 더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온 '반도'는 일찌감치 초청 물망에 올라 전 세계가 기다리는 기대작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이 칸 국제 영화제의 초청을 연달아 받은 사례는 국내에서 연상호 감독이 처음이다. 또한 '반도'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 역시 의의를 더한다.

연상호 감독은 국내에서 3회 이상 칸의 초청을 받은 여섯 번째 감독으로, '돼지의 왕' '부산행' 등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유일한 감독이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이어 다시 한번 칸 국제 영화제에서 '반도'를 초청작으로 선정해준 것이 무척 기쁘다.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대해 공감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며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돼 언젠가 또 한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며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 박해일(왼쪽), 최민식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 박해일(왼쪽), 최민식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 역시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됐다.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저마다 다른 에피소드들의 모든 요소가 있는 매혹적인 영화다. 매우 놀라운 영화고, 코미디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다.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스크린에서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최민식은 '취화선' '올드보이' '주먹이 운다'에 이어 네 번째로, 박해일은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임상수 감독도 '그때 그사람들' '하녀' '돈의 맛'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의 선택을 받았다.

사회를 향한 통찰력과 비판적 의식, 오락성에 배우들의 호연이 적절히 어우러질 두 작품에 국내외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반도' 오는 7월 국내와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동시기 개봉 예정이며,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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