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개봉 예정인 뮤지컬 영화 '영웅'·'소리꾼'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
천민 소리꾼의 희로애락 노래한 '소리꾼'
영화 '영웅' '소리꾼'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영화 '영웅' '소리꾼'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가장 한국적인 소리와 정서를 담은 뮤지컬 영화 두 편이 올 여름 관객들을 찾는다. 한국인의 애환과 자긍의 정서를 '노래'하는 영화 '영웅'과 '소리꾼'이 관객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배우 정성화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정성화 / 사진=텐아시아DB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웅'은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안중근 의사 역에는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인 정성화가 낙점됐다. 누구보다 안중근 캐릭터를 잘 알고 있을 정성화의 캐스팅에 예비 관객들도 "더할 나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등이 합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성화는 지난 3월 '영웅'의 포스터가 공개되자 "영화, 뮤지컬 영화 '영웅'의 포스터다. 그간 촬영들이 마구 스쳐간다"며 "부디 지금의 상황들이 종식돼 많은 관객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길 기도해본다"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소리꾼' 예고 캡처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영화 '소리꾼' 예고 캡처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오는 7월 1일 개봉하는 '소리꾼'은 조선시대 천민인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가락으로 빚어낸 뮤지컬 영화. 2016년 영화 '귀향'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담아낸 조정래 감독이 '소리꾼'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조 감독은 판소리를 재해석해 현대음악 시스템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완성도 높은 음악을 위해 '소리꾼' 시나리오 작업 당시부터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박승원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이번 영화는 이례적으로 일반 배우가 아니라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을 주연으로 발탁했다. 여기에 배우 김동완, 이유리, 김민준, 박철미 등이 가세해 소리꾼으로 조선에서 살며 겪은 한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극장에서는 '맘마미마' '레미제라블' '라라랜드' '알라딘' 등 뮤지컬 외화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 영화의 흥행은 국내 영화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형 뮤지컬 영화 제작에 물꼬를 터줬다. 뿐만 아니라 최근 '보헤미안 랩소디' '알라딘' '겨울왕국2' 등이 극장에서 노래를 직접 누르며 즐길 수 있는 싱어롱 형태로 상영되는 등 관람 형식도 확대돼 뮤지컬 영화가 관객들에게 더욱 환영받고 있다. 한국형 뮤지컬 영화가 우리의 '한(恨)'과 '흥(興)'의 정서를 자극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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