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벌새' 전세계적인 호평
'82년생 김지영' '윤희에게' 등 큰 관심
오는 18일 '야구소녀' 개봉
'벌새' 이을 여성성장 영화
영화 '벌새' 포스터(왼쪽), '야구소녀' 포스터./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영화 '벌새' 포스터(왼쪽), '야구소녀' 포스터./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이주영 주연의 '야구소녀'가 지난해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 '벌새'를 이을 여성성장 영화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9년 여성 서사의 영화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랑받은 '벌새' '82년생 김지영' '윤희에게'에 이어 올해에도 여성 서사 영화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전세계 36관왕 신화를 쓴 '벌새'의 여성성장 영화 흥행 열풍을 이을 작품으로, 2020년 가장 응원하고 싶은 영화 '야구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 릴레이로 화제를 모은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14만 관객을 돌파, 최고의 화제작다운 행보를 보여줬다. 김보라 감독은 1994년을 배경으로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냈고,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렸던 그 해 호기심 많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은희'가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사랑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영화 '벌새' 스틸컷
영화 '벌새' 스틸컷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언론,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었던 '야구소녀'의 입소문은 6월 18일 개봉 소식과 함께 폭발하며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을 향한 관객들의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프로팀 진출을 마음에 품고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함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주수인의 모습이 관객들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야구소녀' 스틸./
'야구소녀' 스틸./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야구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니깐 여자건 남자건,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에요" 등 주수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야구를 향한 '수인'의 열정과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 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늘도 힘차게 공을 뿌리는 '주수인'을, 그리고 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세상의 모든 '주수인'을 응원하게 해 여성성장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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