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왼쪽부터), 임수정, 치타./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세영(왼쪽부터), 임수정, 치타./ 사진=텐아시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습격을 받은 극장가는 여전히 침체 돼 있다. 그러나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50명 미만으로 줄어들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되면서 한국영화들도 조심스럽게 관객을 만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월 마지막주부터 5월까지 '호텔 레이크' '저 산 너머' '슈팅걸스' '고양이 집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개봉하는 가운데, 이세영, 임수정, 치타(김은영) 등의 여배우들이 극장가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뷔한 지 20년이 넘은 아역배우 출신 이세영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공포 영화 '호텔 레이크'를 통해 다시금 차세대 호러퀸임을 입증한다.

'호텔 레이크'는 유미(이세영 분)가 호텔에서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이세영은 엄마의 죽음 이후 5년 만에 호텔 레이크를 다시 찾은 유미로 분해 극을 이끈다. 숙련된 표정과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특히 선굵은 배우 박지영, 박효주와의 완벽한 앙상블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 시킨다.
'호텔 레이크' 이세영./ 사진제공=스마일 이엔티
'호텔 레이크' 이세영./ 사진제공=스마일 이엔티
이세영은 2013년 개봉작 '무서운 이야기2'의 브릿지 에피소드 '444'를 통해 생애 첫 공포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죽은 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보험회사 신입사원 세영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 받았다.

이후 안방과 스크린을 넘다들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이세영은 최근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의사요한' '메모리스트' 등에서 주연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런 이세영이 공포영화 '호텔 레이크'로 호러퀸까지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동안 미모와 한계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임수정은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5월 14일 개봉하는 고양이 다큐멘터리 '고양이 집사'를 통해서다.

'고양이 집사'는 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한 세상이 되길 꿈꾸는 영화로, 마성의 눈빛으로 길거리 집사들을 홀린 고양이들과 그런 고양이들에게 몸도 마음도 다 털린 집사들의 직진 로맨스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 사진제공=엠앤씨에프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 사진제공=엠앤씨에프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영화로 호평받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제작진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전국을 누비며 각자의 사연을 가진 고양이와 그들을 돌보는 집사의 삶을 치열하게 담아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임수정은 영화 '당신의 부탁' 이후 약 2년 만에 스크린에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만나게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이 집사'에서 유기묘 출신 묘생역전 고양이 레니로 분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직은 낯선 래퍼 치타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김은영 이라는 이름으로 배우에 도전하는 치타는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연기력을 과시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사진제공=레진스튜디오/트리플픽쳐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사진제공=레진스튜디오/트리플픽쳐스
치타는 연기파 배우 조민수와 모녀로 호흡을 맞춰 색다른 걸크러쉬 매력을 예고한다. 물과 기름처럼 다른 스타일로 시시각각 부딪히며 남다른 케미를 뿜어낼 작정이다.

아울러 치타는 자신이 전곡을 작사하고 직접 부른 '초미의 관심사' OST로 관객들의 귀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독보적인 리듬감과 음색으로 또 하나의 명곡 탄생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반도' '도굴' '영웅' 등 대작들이 여름 개봉을 확정하고,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했던 여러 작품들이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세영, 임수정, 치타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한국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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