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 /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안재홍 /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안재홍이 영화 '사냥의 시간' 속 캐릭터가 출생 연도뿐만 아니라 혈액형까지 구체적 설정이 있다고 밝혔다.

24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사냥의 시간' 안재홍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재홍은 친구들만이 세상 전부라고 믿으며 친구들의 위험한 계획이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장호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이번 역할을 위해 삭발과 탈색, 타투까지 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 영화는 경제가 파탄 나 희망이 없는 가상의 근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사람들은 '생존'을 외치며 시위에 나섰고, 상점은 텅텅 비었으며, 은행은 무장강도에게 털리기 일쑤다. 먼지뿐만 아니라 혼돈으로 뒤덮힌 도시라는 디스토피아적 배경은 압도적 비주얼로 다가온다.

안재홍은 "세트나 미술의 힘을 많이 받았다. 그 공간 자체에 들어간다는 게 흥분되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근미래의 가상 공간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찍을 수 있는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 전부 효과가 들어가야 했고 미술 세팅이 돼 있어야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탈취하고 도망가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저 멀리 있는 자동차까지도 현재 존재하는 자동차를 쓸 수 없었다. 올드카나 클래식카를 렌트해와서 배치하고 촬영했다. 강렬한 조명 아래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 신나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영화에는 설명되지 않지만 인물의 출생 연도나 가족 관계도 구체적으로 설정돼 있다고 한다. 안재홍은 "가상의 설정된 세계인데 제작진은 배우들이 그 세계에 금방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다. 영화엔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 인물이 몇 년생이고, 이 인물의 가족 관계, 전과 기록, 혈액형 등이 설정돼 있었다. 금방 그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사설 도박장을 털러 가는 장면을 꼽았다. 영화에서는 준석(이제훈),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 장호가 도박장으로 잠입하기 위해 건물과 건물을 오간다. 안재홍은 "실제로 7층 정도 높이에 구름다리가 있었다. 우리가 거기를 질주하는 장면이 있다. 박정민이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워하더라. 덩달아 나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되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복면을 썼지만 우리가 직접 연기하면서 호흡감이나 긴장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의 이야기를 담은 추격 스릴러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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