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기억' 감독판./ 사진제공=MBC
'부재의 기억' 감독판./ 사진제공=MBC
4.16 세월호 참사 추모다큐 '부재의 기억' 감독판이 오늘(16일) MBC에서 방송된다. '부재의 기억'은 올해 2월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과 더불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영화는 6년 전,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현장에 주목한다. 당시 CCTV, 희생자들의 메시지와 영상, 통신 기록, 그리고 민간 잠수사들의 생생한 인터뷰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교하게 엮어 내려간 이 다큐 영화의 무게는 엄청나다. 부연 설명도 없이, 극적인 음향이나 효과도 최대한 배제한 채 그저 기록만으로 그 날을 떠올리게 한다.

2017년 1월부터 약 2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부재의 기억'은 2019년 국제보도사진전 디지털 스토리텔링 부문을 비롯해 미국 뉴욕국제다큐영화제(DOC NYC)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 미국영화협회 다큐멘터리상(AFIDocs) 단편부문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해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버라이어티 매거진(VARIETY), 영국의 가디언지(THE GUARDIAN)등 해외언론으로부터 먼저 주목 받았다.

아직도 진실 규명이 끝나지 않은 채 막말과 조롱거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세월호 참사'.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사고 당일 있었던 일에 대해 저도 아직까지 모르는 게 많다. 그런 점에서 이 다큐멘터리가 훌륭한 것 같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통해 그런 점을 다시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평했다.

'부재의 기억'을 제작한 이승준 감독은 이번 감독판 방송을 통해 기존 28분 분량의 영화버전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20분 더할 수 있어 시간적 제약으로 인한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보호받는 안전한 사회, 시민들을 보호하는 국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논의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재의 기억-감독판'은 16일 오후 5시 3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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