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연대 "영화산업 벼랑끝"
정부 '뜬구름' 대책에 불만
코로나19 여파로 텅빈 영화관./ 사진=텐아시아DB
코로나19 여파로 텅빈 영화관./ 사진=텐아시아DB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 측이 정부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2일 '영화산업 지원, 골든타임이 지나간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영화산업 전체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이대로라면 헤어날 수 없는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영화산업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극장 30%가 관객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영화산업의 붕괴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 심장이 멈춰 당장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중환자에게 체온만 재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우리는 지난 성명에서 영화산업의 특별지원업종 선정과 금융 지원, 영화발전기금을 통한 신속하고 직접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영화업계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영화발전기금만이라도 신속하게 투입하여 고사 직전인 산업에 숨통을 틔워달라는 요구였다"며 "1일 자로 발표된 대책에 영화업계가 포함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대책이라고 나온 내용은 여전히 뜬구름이다.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실질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직접적인 대책을 제안하는 바이다"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제시안은 총 7개다. ▲영화관련업을 특별지원업종으로 즉각 지정. ▲금융지원의 문턱을 낮춰 극장의 유동성 확보를 즉각 지원. ▲영화발전기금의 징수를 금년 말까지 한시적 완전 면제. ▲영화발전기금의 용도를 즉각 변경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화업계 긴급지원자금으로 선집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 ▲ 개봉의 무기한 연기로 도산 위기에 놓인 마케팅 업계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 관련 업체들이 기본적인 고용은 유지할 수 있는 인건비 직접 지원 ▲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생계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 ▲제작비의 상승분을 위한 모태펀드의 추가 투자 등이다.

한편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이 포함돼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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