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 스틸컷./
영화 '매트릭스' 스틸컷./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 '매트릭스 4' 촬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제작 스튜디오 측은 스태프들과의 계약도 해지했다. 이에 스태프들은 해고에 따른 반발과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촬영이 중단된 '매트릭스 4' 제작 스튜디오 측이 스태프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 중이던 '매트릭스 4'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매트릭스4'는 코로나19 위험이 감지 된 상황에도 촬영을 고수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면서 촬영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이 됐고, 3월 중순 독일 현장을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매트릭스4' 독일 제작 스튜디오는 "갑자기 일어난 재해로 대응이 어렵다"며 제작진들을 해고했다. 해고된 스태프들도 막막한 상황. 스튜디오에 해결 방안을 촉구하면서 독일 정부에 탄원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일 제작사 스튜디오 바벨스베르크의 찰리 워브큰 대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언제 제작이 재개될지 모른다. 그래서 임시 고용 계약을 해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끊임없이 논의중에 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고된 스태프 300여 명은 독일 연방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 또한 법적대응을 위해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매트릭스는 기계가 인류를 지배하는 미래에서 가상현실 매트릭스를 실제라 믿고 살아가던 인물인 네오가 인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다. 1999년 3부작 중 첫 편인 ‘매트릭스’가 나왔고, 2003년 ‘매트릭스2: 리로디드’와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잇따라 개봉됐다.

'매트릭스4'에는 매트릭스 3부작의 주인공 네오와 트리니티를 맡았던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다시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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