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습니까'서 김소은-전미선 모녀로 호흡
김소은, 전미선 생각에 눈물
배우 김소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김소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김소은이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고(故) 전미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정권 감독과 배우 김소은, 성훈, 김소혜, 이판도가 참석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소은은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정 역을 맡았다. 소정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캐릭터. 김소은은 팍팍한 삶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정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김소은은 “예전에 찍은 영화라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한데 감회가 새롭다. 그 때 생각이 나면서 조금 울컥했던 장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제작사 강철필름과 중국의 한 OTT업체가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한 기획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프로젝트가 무산돼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됐다. 몇 년 전 촬영을 마친 이 작품에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전미선이 극 중 소정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전미선은 지난해 6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소은은 전미선과 함께 찍은 장면을 회상하며 "호흡이 잘 맞아 딸로서 몰입도 잘 됐고 수월하게 촬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어머니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그러고 나시고 마음이 좀 안 좋았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굉장히 슬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을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카페 아르바이트생과 츤데레 카페 사장의 판타지 로맨스.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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