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이어 홍상수까지? 韓감독 위상↑
홍상수 감독, 시상식서 김민희와 나란히
홍상수 '도망친 여자' 베를린영화제 호평
홍상수 감독, 시상식서 김민희와 나란히
홍상수 '도망친 여자' 베를린영화제 호평

봉준호 감독에 이어 홍상수 감독이 유럽 시상식에서 낭보를 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희, 서영화가 함께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은곰상 감독을 시상하며 "'도망친 여자'는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주인공 감희가 서울 변두리에서 친구 셋을 만난다. 홍상수 감독은 이러한 만남들을 미니멀리즘적으로 묘사한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지만, 무한한 수의 세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가 집계한 평점도 4점 만점에 2.7을 기록, 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7번째 협업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두 사람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 '클레어의 카메라(2016)', '그 후(2017)', '풀잎들(2017)', '강변호텔(2018)',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9)'로 호흡을 맞췄으며 공식 연인 사이를 인정했다.
해외에서 한국 감독들을 향한 관심은 이제 굵직한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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