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클로젯’ (왼쪽부터 시계방향), ‘버즈 오브 프레이’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포스터./ 사진제공=각 영화사
영화 ‘클로젯’ (왼쪽부터 시계방향), ‘버즈 오브 프레이’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포스터./ 사진제공=각 영화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확산 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영화관을 찾는 관객도 현저히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클로젯’이 예매율 30.3%, 예매 관객수 4만1110명을 기록하고 있다. 따끈따끈한 신작인데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것에 비하면 주말을 앞둔 상황에 다소 저조한 기록이다.

2위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으로 예매율 17.7%, 예매 관객수 2만3978명이다. 뒤를 이어 ‘히트맨’이 예매율 9.3%, 예매관객수 1만2589명으로 3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설 연휴 개봉하자마자 예매율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를 보이던 ‘남산의 부장들’은 4위로 추락했다. 예매율 8.4%, 예매 관객수 1만1391명을 나타냈다. 5위는 오는 12일 개봉 예정인 ‘작은 아씨들’로 예매율 4.7%, 예매 관객수 6336명이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들의 연기력,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감가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고 설 연휴 수혜까지 얻으며 무난하게 손익분기점 5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고, 확진자가 다녀간 영화관이 잠정 휴업 하는 등 혼란스러운 틈에 관객수가 급락하며 타격을 받았다.

이제 막 개봉한 ‘클로젯’의 경우도 하정우, 김남길 이라는 신선한 조합과 독특한 소재,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호평 받으며 초반 선전하고 있지만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금요일인 31일만 해도 박스오피스 1위인 ‘남산의 부장들’은 일일 관객수 13만 871명을 기록했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7일) 박스오피스 1위인 ‘클로젯’은 8만6399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극장 관객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올 1월 극장 관객수는 1684만657명이다. 지난해 1월 1812만2443명 대비 약 128만명 이상 줄었다. 이는 1월 기준, 8년만의 최저치다.

12일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결국 개봉을 연기했다. 같은날 개봉하는 ‘정직한 후보’는 연기 없이, 원래대로 선을 보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영화 관계자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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