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화 <그을린 사랑>, 14개관에서 5일 만에 1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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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공개된 뒤 충격적인 결말과 높은 완성도로 화제를 모은 캐나다 영화 이 전국 14개 스크린에서 개봉 5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캐나다 신예 감독 드니 빌뇌브의 두 번째 장편 은 레바논 내전과 종교적 대립 속에서 질곡의 삶을 버텨온 여자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어머니가 남긴 유언장을 따라 가족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남매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의 교차 편집으로 펼쳐진다. 광기 어린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은 뒤 증오와 분노의 고리를 사랑의 힘으로 끊어내는 한 여인이 전하는 용서와 화해, 구원의 메시지가 관객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크고 작은 국내 영화제를 통해 입소문이 퍼진 은 지난 21일 전국 14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332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모은 뒤 25일까지 1만 696명을 동원했다. 14개 스크린의 대부분이 하루 1~2회만 이 영화를 상영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의 상영관 중 하나인 씨네큐브 극장 관계자는 “개봉 주 토요일인 23일 70%에 육박하는 높은 좌석점유율을 나타냈으며 오후 시간대에는 보기 드물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최근 2년간 시네큐브에서 상영했던 모든 작품 중 회차당 평균 관객수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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