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 프로그램은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로 가득하다. 조지 루카스, 라스 폰 트리에, 김태용 등 거장 감독들의 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감독열전’과 배우 콜린 퍼스, 커스틴 던스트, 장첸 등이 출연한 단편영화가 소개되는 ‘배우열전’은 특히 영화광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이주연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대표작 6편을 만나보자.

[감독열전]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동화적 상상력과 독특한 비주얼의 대가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은 감독의 페르소나 도미니크 피농이 보여주는 환상의 흑백 코미디다. 프랑스 감수성의 절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에 재사용 되어 눈길을 끌었다.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환상과 유머 가득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어린 시절을 담은 자전적 영화. 2000년 밀레니엄을 앞둔 사춘기 소년의 요동치는 감정이 풋풋한 첫사랑, 꿈과 상상의 판타지와 뒤섞이듯 현실과 투영된 이미지의 멜랑쥬를 통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듯하다.

김태용 감독의 는 ‘아름다움’을 주제로 중국 인터넷 TV 사이트 유쿠가 제작, 허안화, 차이밍량, 구창웨이 감독들이 함께 한 옴니버스 의 첫 작품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위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미움의 끈으로 엮이게 된 남녀(박희순, 공효진)가 진실과 연기의 장단에 맞춰 가슴 뭉클한 감동과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는 한 편의 휴먼코미디 타령이다.

[배우열전]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콜린 퍼스와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배우 루퍼트 프렌드가 연출한 는 전 세계 20개가 넘는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단편으로, 소통이 단절된 이웃의 모습을 엉뚱한 아랫집 남자 스티브와 한 집에서조차 교감이 어려운 어느 커플의 묘한 얽힘으로 풀어낸 코미디다.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AISFF 2012│김태용 감독부터 콜린 퍼스까지, 영화광을 유혹하는 이름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단편을 영화화한 은 커스틴 던스트 주연, 카를로스 쿠아론이 연출한 작품이다. 한밤 중 극심한 배고픔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커플이 벌이는 황당한 빵가게 털이 사건은 의아하면서도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봄직한 대리만족의 재미를 선사한다.

줄리아 스타일스, 마린 아일랜드 주연의 은 바람 피우는 한 가장을 사랑하면서 고통 받는 여자의 거침없는 속내와 반전의 묘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특히 줄리아 스타일스의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편집.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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