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10│My name is 슈프림팀
JIMFF10│My name is 슈프림팀
My name is 슈프림팀. 사이먼 도미닉, 줄여서 사이먼 디, 또 줄여서 ‘쌈디’와 ‘essayistic sens’라는 뜻의 이센스로 이루어진 힙합 듀오. 본명은 각각 정기석과 강민호다.
쌈디는 부산광역시, 이센스는 대구광역시 출신이다. 몇 년 전 언더에서 만났을 땐 “서울특별시를 엎고 광역시끼리 뭉쳐서 올라가자!”며 의기투합했다. 쉽게 엎어지지는 않았지만. 하하하.
둘 다 중학교 2학년 때쯤 힙합에 빠져들었다. 이센스는 누나들이 시장에서 사온 히트곡 불법 믹스 테이프로 처음 접했고 쌈디가 처음 뻑 간 앨범은 , 으하하.
예전에는 둘이 같이 다니면 여자애들이 다 “쌈디 오빠”하면서 몰려들었는데 요즘은 교복 입은 소녀들이 이센스더러 “오빠!”하며 반길 때가 있다. 솔직히 상상도 못해 본 일이지만 좋긴 하다. 하하.
다음 앨범에서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흐름과 한국의 흐름을 같이 가져가고 싶다. 한국 안에서 봤을 때는 다음 세대인 느낌이 확실했으면 좋겠고, 미국인들에게는 ‘한국 힙합’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최고는 우리가 트렌드를 만드는 건데,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우리가 우리 걸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그루브 나잇에 참가하면서 제천에 처음 가보게 됐다. 영화제에서 공연하는 것도 신기하고. 사실 공연 끝나면 제천 구경도 하고 영화제 분위기도 보고 싶은데 다음 날 쌈디의 ‘뜨거운 형제들’ 촬영이 있어서 바로 올라와야 하는 게 아쉽다.
예전에는 우리를 모르거나 시선을 안 주는 관객들을 보면 좀 예민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우리가 먼저 관객을 한 명 한 명 알아간다는 생각을 한다. 제천에서도 제대로 화끈한 무대를 만들어서 우리를 처음 보는 사람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

글. 최지은 five@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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