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10│My name is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JIMFF10│My name is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My name is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조웅(기타)과 임병학(보컬, 베이스) 그리고 객원 멤버 최상백(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 2007년에 1집 를 발매했다.
팀명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우리가 좋아하는 단어를 조합해서 만든 거다. 우리 아버지(조선구)의 이름에서 ‘구’를 따왔고, 당시 내가 연애하던 시기라 ‘남과여’를 그리고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들이 가지고 계셨던 자동차 ‘스텔라’까지 넣게 되었다.
1집 앨범 자켓에 평범한 이름이 들어가는 게 싫어서 장난삼아 조브라웅, 임꼭병학이라는 예명을 만들어봤다.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양희은-김수철 선생님, 장기하와 얼굴들과 합동 공연을 계획했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바쁘셔서 못하게 됐다. 대신 오로지 ‘제천을 위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공연을 40분 간 보여드리겠다.
우리가 20년 지기 친구라는 말은 사실 ‘뻥’이다. 실제로는 한 14년 됐다. 한 때 같이 살았는데, 그 시간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악몽이었다. 병학이 성격이 좀 다중적이라 끔찍한 일도 많았다. 하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정말 잘 맞는다.
음반을 안 냈다면 따뜻한 나라에 가서 장사를 했을 거다. 우연히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레이블 카바레사운드에 냈는데, 1년 동안 연락이 없어서 외국에 나가려던 차에 연락이 왔다.
‘뽀뽀’에서 제일 중요한 가사는 ‘말해 뭐해’다. 곡 전체에 ‘뽀뽀나 할까’라는 가사가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그걸 직접적으로 받아들이는데, 그 말은 그냥 사족이다.
‘한국말’ 가사는 2분 만에 완성됐다. 내(조웅)가 원래 감정이 표정에 잘 드러내는 편이라, ‘나에게 이런 표정 잘 어울리나요’라는 가사를 썼더니 그 다음 가사들이 술술 나왔다.
올해 2집이 나오는데, 조용한 발라드 곡이 많을 것 같다. 그 때는 다른 예명을 만들까 생각중이다. 나(조웅)는 조브라웅큐? 그럼 나(임병학)는 황태자?

글. 제천=이가온 기자
사진. 제천=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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