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아담스(왼쪽), 카일 벌토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에 귀여운 꽃미남들이 떴다. 스코트랜드에서 온 앤드류와 캐나다가 고향인 카일. 각각 전주와 원주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벌써 2년 째 전주영화제를 방문한 단골손님들이다. 올해 JIFF에서는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를 봤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동성애’라는 주제를 전적으로 내세우지 않고도 흥미롭고 신선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전주비빔밥을 좋아하는 카일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JIFF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또 보통 영화제는 최신작들을 소개하는데 JIFF에는 새로운 영화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앤드류도 옆에서 거든다. “야외상영에는 영어 자막이 달린 영화가 한두 개 밖에 없어서 한국영화를 볼 때는 멍하게 있기도 했어요.” 그러나 티켓 가격이 30달러에 육박하는 자국의 영화제들에 비해 부담없는 예산으로 즐길 수 있는데다 관객들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JIFF를 내년에도 꼭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예요. 영원히 떠나지 않을 거예요!”란 애교 섞인 다짐과 함께.

글. 전주=이지혜 (seven@10asia.co.kr)
사진. 전주=이원우 (four@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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