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백두산’ ‘천문’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백두산’ ‘천문’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한석규·최민식 주연 영화 ‘천문’이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이고 있는 ‘백두산’을 넘을 수 있을까? 2019년 마지막 주말 극장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영화 ‘천문’과 ‘백두산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지난 19일 개봉한 ‘백두산’은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개봉한 ‘천문’이 단숨에 박스오피스 2위로 진입하며 ‘백두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백두산’은 전날 36만414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454만2120명.

같은날 개봉한 ‘천문’은 14만7537명을 끌어 모아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누적 관객수는 16만1931명. ‘천문’은 ‘백두산’을 비롯해 ‘시동’ ‘캣츠’ ‘겨울왕국2’ 등 막강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상위권에 진입하며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영화 ‘백두산’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백두산’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백두산 폭발’이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등 최고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시너지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 극장가 왕좌에 올랐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백두산’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주말 500만을 넘어 600만 돌파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가 가기 전 손익분기점인 730만 고지를 넘어설 지, 또한 2020년 첫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이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천문’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천문’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런 가운데 ‘천문’이 변수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천문’이 ‘백두산’의 가장 강력한 적수가 될 거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그와 뜻을 함께했지만 한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사극 영화. 이른바 ‘대배우’로 불리는 최민식과 한석규가 20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 호흡하는 것 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입소문이 중요하다. 연말 경쟁작이 많은 만큼 개봉 초반 관객들의 반응이 흥행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간만에 본 대작이다” “연기 미쳤다” “연기 끝판왕” 등 두 사람의 연기력에 감탄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비록 ‘백두산’처럼 화려한 특수효과는 없지만 세종, 장영실 등 익숙한 인물들간의 새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농밀한 감정선을 전면에 내세워 흥행을 유도하고 있다.

27일 오후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백두산’은 예매율 32.9%, 예매관객수 14만9426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천문’은 예매점유율 19.2%, 예매관객수 8만7038명을 기록중이다.

‘백두산’과 ‘천문’은 당분간 쌍끌이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천문’이 입소문을 타고 ‘백두산’의 폭발력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새해에는 ‘닥터 두리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등 할리우드 영화들의 반격도 예상된다. ‘백두산’의 흥행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천문’ 또한 흥행작으로 올라설 지 주목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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