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그린 북’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그린 북’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영화 ‘그린 북’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 ‘더 베이버릿:여왕의 여자’ ‘로마’ ‘스타 이즈 본’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음향효과상·음향편집상·편집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로마’는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 ‘블랙팬서’는 미술상·의상상·음악상 등 각각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5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사회자 없이 열렸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선정, 시상하는 미국 최대 영화상이다. TV조선은 이날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기자 출신 방송인 안현모, 방송인 오상진의 사회로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했다.

넷플릭스에서 배급한 ‘로마’는 감독상·촬영상·외국어 영화상으로 3관왕에 올랐다. 감독상 트로피를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여성 노동자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들을 봐야 하고, 여기에 책임을 갖고 있다. 이 책임은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기념 포스터./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기념 포스터./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더 베이버릿:여왕의 여자’에서 열연한 올리비아 콜맨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리비아 콜맨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다. 정말 우스운 일인 것 같다”며 재치 있게 소감을 말했다. 이어 후보에 함께 오른 글렌 클로스에 대해 “제 아이돌이다. 정말 멋진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라미 말렉은 “여기 어딘가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하다”며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감격했다. 또한 “밴드 퀸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머큐리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나 또한 머큐리처럼 이집트에서 온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다. 이 순간을 남은 여생 동안 계속 떠올리겠다”고 말했다.

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스틸.
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스틸.
여우조연상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에게 돌아갔다. 킹은 “아이를 낳아 기르고, 주변에 머물면서 사랑을 줬다”며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 북’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셜라 알리는 “셜리 박사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던 것이 제 연기가 됐다”고 말했다. 알리는 ‘그린 북’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를 연기했다. ‘그린 북’은 백인 남성 토니와 운전 기사가 콘서트 투어를 하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그린북’
▲감독상=알폰소 쿠아론(로마)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더 베이버릿:여왕의 여자)
▲남우주연상=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그린 북)
▲여우조연상=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주제가상=레이디 가가(‘스타 이즈 본’ OST ‘쉘로우’)
▲음악상=‘블랙팬서’
▲각색상=‘블랙클랜스맨’
▲각본상=‘그린 북’
▲단편 영화=‘스킨’
▲시각효과상=‘퍼스트맨’
▲단편 다큐멘터리상=‘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 애니메이션상=‘바오’
▲장편 애니메이션상=‘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외국어 영화상=‘로마’
▲편집상=‘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편집상=‘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효과상=‘보헤미안 랩소디’
▲촬영상=‘로마’
▲미술상=‘블랙팬서’
▲의상상=‘블랙팬서’
▲분장상=‘바이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Please follow and like us: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