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유지태(왼쪽부터), 류준열, 조우진이 11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돈’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유지태(왼쪽부터), 류준열, 조우진이 11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돈’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유지태(왼쪽부터), 류준열, 조우진이 11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돈’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 3인이 영화 ‘돈’에서 돈을 둘러싼 욕망의 트라이앵글을 완성해낸다. 재미는 트리플 그 이상이다. 영화 ‘돈’은 돈과 성공이 주는 달콤함의 이면을 살펴본다.

‘돈’은 신입 주식 브로커가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11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누리 감독과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참석했다.
영화 ‘돈’을 연출한 박누리 감독.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돈’을 연출한 박누리 감독.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돈’을 연출한 박누리 감독. /이승현 기자 lsh87@

박 감독은 ‘남자가 사랑할 때’ ‘베를린’ ‘부당거래’ 등의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쳐 ‘돈’으로 데뷔하게 됐다. 박 감독은 “‘돈’이라는 단어는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이다. 짧은 한 음절의 단어가 주는 의미는 각자 다른 것 같다. 누군가에는 희망을, 누군가에는 괴로움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자 철학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영화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돈이 소재면서 주제면서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평범한 인물이 돈에 지배 당하며 변이해가는 점”을 영화의 포인트로 짚었다. 또한 “돈이 우선시되는 시대에 나와 다르지 않은 인물을 통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류준열이 영화 ‘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류준열이 영화 ‘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류준열이 영화 ‘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캐릭터에 대해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취준생을 보내고 어렵사리 취직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표현해내고 싶은 것도, 담고자 하는 이야기도 많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류준열은 과거 여의도의 한 카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짧게나마 직장인의 생활 패턴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지하철을 타서 국회의사당, 여의나루 역을 거쳐 출입증을 찍고 회사에 출근했다”며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다. 누가 뒤통수를 때려도 맞고 그대로 잘 정도”라고 말했다.
영화 ‘돈’에서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은 배우 유지태.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돈’에서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은 배우 유지태.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돈’에서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은 배우 유지태. /이승현 기자 lsh87@

유지태는 일현에게 달콤하지만 위험한 제안을 건네는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았다. 유지태는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 잘될 일만 남았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유지태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캐릭터를 더욱 살리기 위해 “내가 출연하는 신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신 목소리 출연 비중을 높였다. 유지태는 “부드럽게 얘기하지만 사람을 위협할 수 있는 아우라가 느껴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유지태에 대해 “커다란 풍채, 지적인 카리스마 등 대본을 쓰면서 상상했던 이미지에 유지태 선배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다”면서 “첫 만남 때부터 대사를 외워서 오셨다”고 칭찬했다.
영화 ‘돈’에서 불법 작전을 추적하는 한지철 역을 맡은 배우 조우진.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돈’에서 불법 작전을 추적하는 한지철 역을 맡은 배우 조우진.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돈’에서 불법 작전을 추적하는 한지철 역을 맡은 배우 조우진. /이승현 기자 lsh87@

조우진은 작전을 집요하게 뒤쫓는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을 연기한다. 조우진은 최근 ‘마약왕’ ‘국가부도의 날’에도 출연해 관객들과 만났다. 그는 “감개무량하다. 훌륭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2019년을 열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극 중 돈을 바라보는 행동과 태도가 인물마다 달라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르적 쾌감이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박 감독은 조우진에 대해 “첫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며 “노트에 캐릭터 분석, 아이디어, 질문을 깨알 같이 적어오셨다. 내게 질문을 하는데 취조를 당하는 기분이었다. 호기심 가득한 집요한 눈빛이 사냥개 한지철 같았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조우진에 대해 “‘내부자들’을 보면서 너무 샤프하고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보니 나이 만큼의 아우라를 갖고 있었다”며 “심지가 굳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어마어마한 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류준열은 “세계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유지태는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조우진은 “재미있게 말하고 싶었는데”라면서 별다른 말을 생각 못한 듯 “봉사를 가겠다”고 말했다.

‘돈’은 오는 3월 개봉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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